수제 주방가구 브랜드, 바이빅테이블: 주방은 삶의 플랫폼이다

Furniture / 장상길, 배단비 기자 / 2018-07-26 16: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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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의 취향이 날로 섬세해지고 있다. 특히 주방은 여성의 모든 조리를 포함해 여타의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개인의 주방 취향을 잘 반영하는 수제 주방 브랜드 3곳을 골라 보았다. 바이빅테이블은 일반 주택뿐만 아니라 공동주택, 상업공간에도 최적화된 주방을 공급하는 고급 브랜드이다.

변한별, 정재운 디자이너

주방가구 전문 브랜드를 시작한 계기가 있나.

주방가구 디자인은 제주 렌탈 하우스 ‘눈먼고래’가 시작이었다. 매터앤매터에 근무할 때였는데 가구를 주문하면서 주방까지 의뢰한 경우였다. 본격적인 주방 디자인은 바이빅테이블 시작 이후였다. 바이빅테이블은 가구 디자이너 2명과 외식업 컨설턴트가 함께 만든 브랜드다. 평소 요리를 좋아해서 주방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있었던 터였고, 주방 전문 브랜드가 별로 없어서 자연스럽게 바이빅테이블의 방향이 정해졌다.

부엌 공간에 대한 평소의 철학은 무엇인지.
주방은 집의 플랫폼이다. 주방이 어떤 레이아웃으로 구성되는가, 한 집안의 요리문화가 어떤가에 따라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때문에 디자인 이전에 문화적으로 주방을 보려고 노력한다. 직접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경험도 디자인보다 문화를 먼저 생각하게 된 계기였던 것 같다. 주방을 직접 사용하면 무엇보다 사용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수납 구성, 높낮이 등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보면 문화적으로 풀어내야 할 부분이다. 테이블 크기만 달라져도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게 된다.
 

어라운드폴리 주방

 

바이빅테이블의 제작 시스템을 소개해 달라.
바이빅테이블의 베이스는 원목가구다. 때문에 일반적인 주방가구에서 상판, 손잡이, 상부장 등에서 포인트로 원목의 요소를 적용시키려고 노력한다. 제작 시스템은 디자인이나 수납 구성 등이 정해지면 바이빅테이블과 협업하는 여러 공방에서 각 부분들을 제작한 뒤 설치 시에 감리를 직접 나가는 프로세스다. 가구 공방, 싱크대 공장, 철제 제작 공장 등 분야마다 파트너가 있다.

상업공간과 가정용 주방의 제작 상 차이가 있다면.
레스토랑은 정해진 시간 내에 음식을 조리해 팔아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조리시간, 사용 편의성 등을 충족시켜야 한다. 콤팩트한 동선 짜임을 비롯해 사소해 보이는 쓰레기통 위치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치밀하게 계산해 주방을 구성해야 한다. 가정용 주방에서는 쓰레기통 위치가 사용상 큰 불편을 초래하지 않지만 상업 레스토랑에서는 요리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작업이라 내 행동 반경 내 어디에 쓰레기통이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업플로호스텔 다용도 주방


소셜라이징 호스텔 ‘업플로호스텔’ 주방의 작업 방식이 남달랐다고 들었다.
건축사와 작업하면 공간 설계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우리 생각을 100% 녹여낼 수 없고 우리의 만족도를 100% 충족시킬 수도 없다. 공간에 대한 건축사의 디렉션에 최대한 맞추면서 조율하고 협의해서 디자인을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다. 업플로호스텔 역시 아우라가 있는 부엌, 포스가 있는 부엌이라는 요구에 맞춰 가구 사이즈라던가 배치 등 다양한 시안 작업 끝에 ㄱ자 싱크대에 꽤 규모가 있는 아일랜드 식탁이 일자로 놓여있는 형태가 결정되었다.

요즘 주방가구 트렌드를 말한다면.
북유럽 스타일이 가구시장에 널리 퍼지면서 원목 주방 가구 수요도 늘어난 것 같다. 북유럽 스타일에 어울리는 소재가 나무이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나무 자체가 로망인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나무가 갖는 주방 가구 소재로서의 불안정성에 대한 리스크를 설명해도 나무를 찾는 경우는 대체로 나무 자체를 좋아하는 사용자였던 것 같다.

 

 

어라운드폴리

연희동 모여집 주방

주로 사용하는 목재와 제작 기법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소재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 비용이나 디자인에 맞춰 원목, 오크 무늬목, 나왕 합판 등을 사용한다. 월넛이 어울릴 것 같으면 월넛을 쓰고, 나왕 합판이 더 낫다고 판단하면 나왕 합판을 쓴다. 어라운드, 폴리나, 매거진 부엌의 사무실 작업도 나왕 합판이 소재였다.

나무의 변형이나 하자 발생 대처법을 소개해 달라.
원목은 물론이고, 무늬목이나 합판도 변형은 생긴다. 그 변형이 사용에 제약을 주느냐 주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이 부분은 사용자의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나무라는 소재의 물성 특성을 이해시키고 그럼에도 나무를 선택하면 제작 시에 변형에 최대한 대비한다. 하부에 철물로 보강을 하든가, 보강목으로 틀어짐을 막는다든가. 납품 후에 크랙이나, 상판 틀어짐 같은 사용상 불편을 초래하는 문제가 생기면 보수할 것은 보수하고, 교환할 것은 교한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경우는 나무 자체를 좋아해서 불가피한 리스크를 감안하는 사용자의 경우이고, 소비자가 나무의 물성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으면 무늬목이나 다른 소재를 권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은 상판 소재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케아에서도 진짜 원목 같은 PB 상판이 나온다.

 

바이빅테이블 직영 레스토랑 서교점 주방

 

서교점 주방 조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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