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공간 인테리어] 버릴 것 없는 공간 활용

Interior / 송은정 기자 / 2018-09-26 18: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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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막이 걷히자 무대 위의 배경은 사무실에서 여주인공의 침실로 변한다.‘디도메스틱(Didomestic)’은 눈 깜짝할 사이에 시공간을 오가는 연극 무대를 집안으로 고스란히 옮겼다.

 

이런 집이라면 한시도 지루할 일이 없겠다. 천장에서 그네가 내려오는가 하면 침대 곁 바닥의 아래에는 티타임을 위한 찻잔세트가 보관되어 있다. 집안 구석구석마다 비밀공간이 감춰져 있는 디도메스틱은 몰래 준비한 애인의 깜짝 이벤트처럼 일상생활에 즐거운 활력을 안겨 주는 공간이다.

‘모든 집은 연극 무대다.’ 건축 스튜디오 엘리(elii)는 이 같은 콘셉트 아래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어느 건물의 17평 다락을 흥미롭게 개조시켰다. 매 장면마다 배경이 바뀌는 연극 무대처럼 디도메스틱은 거실에서 댄스장으로, 카페에서 침실로 변화무쌍하게 변신하길 꿈꾼다. 그야말로 집의 변신은 무죄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OSB 합판으로 마감한 바닥면과 천장, 복층 구조를 잇는 계단을 중심으로 한 여러 겹의 슬라이딩 도어다. 아래층 공간은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사방으로 움직이는 슬라이딩 도어에 의해 분리되고 다시 또 합쳐진다. 파티를 열 때는 모든 문을 개방해 공간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지저분해진 주방을 감추고 싶을 때는 해당하는 방향의 문을 닫아 버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디도메스틱의 진짜 재미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바닥과 천장에 꽁꽁 숨겨둔 공간들이 그 주인공이다. 아래층의 한쪽 벽면에 설치된 손잡이를 오른쪽 방향으로 조심스레 돌려보자. 천장이 서서히 열리면서 간단한 저녁식사를 위한 테이블이 공중에서 내려온다. 그 옆의 다른 손잡이를 마찬가지로 회전시키자 테이블과 한 짝인 벤치가 눈앞에 번듯이 나타난다.  

 


 

이 뿐만 아니다. 귀여운 선풍기와 해먹, 파티를 위한 미러볼도 천장에서 출동 준비를 마치고 대기 중이다. 위층 공간은 이와 정반대의 구조다. 욕조 근처 바닥면의 직사각형 상판을 젖히자 목욕용품이 다소곳이 보관되어 있다. 바로 옆의 또 다른 바닥에는 대체 무엇이 숨겨져 있을지 상상만으로도 그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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