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가구 인테리어] 꾸밀수록 행복해지는 작은 집 테라피

전시&책 / 박신혜 기자 / 2019-07-25 18: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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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인테리어는 남의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원목가구는 고사하고 손재주가 부족하면 DIY 제작도 어설프기 쉽다. 요즘 유행이라는 공간 인테리어는 말 그대로 까마득하다. 공간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도저히 잡지 속 전문가의 손길을 따라갈 재간이 없다. 큰마음 먹고 용기내서 시도한 셀프인테리어의 끝에는 흉물스럽게 뜯어진 벽지만 남았다. 공간을 가꾸는 최선이 청소라면, 잘할 자신이 없어 애초에 건드리지 않는 게 낫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밋밋하고 심심한 공간이 못마땅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면, 공간을 살리는 작은 집 테라피 <2인 가구 인테리어>를 권한다.

공간인테리어에 정답은 없다
공간을 꾸미기 가장 어려운 장소는 신혼집이 아닐까. 1인 가구들이야 본인 취향대로 공간을 마음껏 디자인할 수 있고 또 그런 맛에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지만 이제 막 함께 둥지를 채우기로 결심한 연인에게는 부담스런 일이다. 그렇다고 수줍은 마음에 상대방을 배려만 하다가는 정작 먹고 자고 삶을 일구는 공간이 남의 것인 양 불편해지기 쉽다. 반면 신혼부부라서 좋은 점도 분명 있다. 혼자 진행하기 어렵고 번거로운 작업은 서로 도와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이제 막 가족을 만든 부부의 설렘은 살림을 여기 놓았다 저기 놓았다, 배치를 여러 번 교체하는 일을 싫은 기색 없이 적극적으로 수행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저자인 디자이너 부부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의 책에는 좋은 집을 고르는 노하우부터 데코 타일을 깔고 벽과 천장에 칠을 한 다음 마음에 드는 조명을 설치하는 일까지. 공간의 처음과 끝이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물론 그들이 현직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이자 목수라는 점이 독자를 다시 한 번 좌절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책을 대충 훑어보면 안다. 그들이 공간을 품새 좋은 원목가구로 가득 채우고 이름도 낯선 해외 디자인을 가지고 와 현란하게 꾸민 것도 아니라는 것을. 게다가 애초 큰 공간도 아니다. 13평, 11평이다. 벽을 허물고 세우는 등 집안을 뜯어고친 것도 아니다. 이 말인즉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겁먹은 독자를 위해 저자는 책 속에 각종 인테리어 소품점에 대한 소개, 전문가가 아니면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기 쉬운 도면 그리기 등 깨알 팁과 인테리어 정보를 가득 담았다. 

 


첫 번째 집에서 두 번째 집으로 이사를 하는 과정과 그 사이에 변한 부부의 공간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들의 인테리어에 정답이 없음을 알게 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니 천천히 가자. 공간 전체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냉장고 옆면부터 꾸민다. 그 다음에는 작은 식물들을 키우면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자. 그렇게 범위를 확장하다 보면 어느새 집안에 주인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부분을 찾아보기 힘들게 될 것이다. 힐링을 위해 좋은 곳을 찾아 이리저리 다니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매일 잠들고 깨어나는 집 자체가 주는 위안에 비교가 될까. 부부가 알려준 공간 테라피를 시도할 생각에 매일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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