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집>, 일평생 머무는 그곳에 관한 이야기

전시&책 / 서주원 기자 / 2019-06-14 19: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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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의 어제와 오늘
집은 마음을 담는 그릇
일제강점기부터 1990년대까지

 

‘집은 정체성의 수호자’란 말처럼, 집은 인간의 일생에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인간에게 가장 가깝고 친근한 건축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일 테니까. 건축가 지순과 원정수는 우리의 삶을 담는 집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두 건축가는 “집이란 단순히 먹고 자며 하루하루를 생활하는 공간이 아니다. 또 소유하는 것도 절대 아니다. 집은 그곳에 사는 사람의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라는 말로 서문을 시작한다. 집은 인간이 삶을 사는 개별 흔적들이 켜켜이 쌓인 공간이다.

두 건축가는 집을 보다 넓은 시간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인간의 생활상을 담고 있는 집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집>을 구성하는 핵심 내용 중 하나다. <집>은 먼저 우리 시대의 집을 총망라한다. 그 여정은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도시 서민이 사는 집으로부터 출발해 해방과 남북분단, 그리고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진다. 책에서는 시대별로 다른 생활상을 반영한 우리의 주거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과거로부터 미래를 잇는 집 건축
<집>의 저자 지순과 원정수는 각각 1935년, 1934년생이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결혼한 두 사람은 건축사무소에서 일하며 다양한 집을 지었다. 책은 이들이 지은 집을 다시 시대별로 정리한다.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뉜다. 먼저 1960년에서 1980년 사이의 ‘개발시대와 단독주택’, 다음으로 1980년에서 1990년 사이의 ‘가족의 행복을 담는 노력’, 마지막으로 1990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질을 위한 조형의 주택’이 그것이다.

그들이 지어온 집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주거 공간의 모습, 그리고 건축주를 위해 했던 건축가들의 숱한 고민들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두 건축가는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이 행복한 최고의 주택을 위하여’라는 마지막 장을 통해 미래 주택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연륜과 풍부한 경험, 그리고 진정성이 묻어나는 두 건축가의 <집> 이야기는, 앞으로의 주거 공간이 어떻게 형성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지은이 지순, 원정수|자료 제공 간삼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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