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작가] 솔리드 목재만을 고집하는 캐나다 아트퍼니처 ‘존 로스’

Furniture / 유재형 기자 / 2018-08-25 20: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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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 죽은 나무를 일으킨다
원형의 힘은 주류 디자인보다 강하다
솔리드 우드만 사용
캐나다 가구작가‘존 로스’

 

캐나다 밴쿠버에서 활동 중인 가구디자이너 존 로스(John Ross)는 주변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힘이나 변화로부터 형성된 아름다움에 주목하고 있다. 관심에서 소외된 자연에 대한 접근은 인테리어 가구의 조각처럼 재탄생된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의 광활한 숲을 품은 곳, 그는 자신을 태생부터 ‘야외에 내어놓은 작가’라고 소개했다.

그에게 나무를 자르고 옮기고 하는 작업이 중요한 일과다. 그는 대부분 쓰러져 죽은 나무를 일으킨다. 숲이 오랫동안 품었던 나무가 좋은 나무여서다. 작품 활동은 주말에 취미로 한다. 

 

Ocean Weathered Natural Finish 'CEDAR STUMP TABLE'

 

CHECKED RED CEDAR STOOL

 

SUN CHECKED RED CEDAR STOOL

"나무 원형을 최대한 유지한 원목 테이블은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만국기를 보면서 모든 것이 사각형이라는 생각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유심히 관찰해보면 우리 주변 모든 것들이 사각형임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나무의 형상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사각형으로 만들었다. 일반화시키자는 착안이었다."

 

그는 선험적인 경험을 어겨서는 안 되기에 한쪽은 사각형으로 만들고, 다른 쪽은 나무 자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원형 그대로의 면은 썩은 부분들, 더러운 부분만 없애고 샌드글라스 기법으로 처리했다.


그는, 자연스러운 것을 선호한다. 나무가 이미 일을 다 했고 자연 자체는 우리보다 훨씬 더 디자인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식상한 주장일지 몰라도 그는 그저 보여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그의 작업 대부분은 나이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자세히 보라. 나이테 간격이 좁기도 하고 넓은 부분도 보이지 않은가? 이는 날씨가 더 좋거나 조건이 좋았을 때는 넓고 힘든 시기에는 좁다는 것을 보여준다. 수령이 600년이 지난 옐로우 시드이다. 그가 사는 마을은 삼나무 숲이 우거진 곳이다. 작가는 사람들은 좁은 시각으로 세상을 보곤 하는데 더 넓고 큰 시각으로 보기를, 큰 그림을 보여주고자 자르고 가공하기 보다는 오래된 나무의 원형에서 비롯된 나이테를 보여주고자 의도했다. 

 

목재 질감 그대로의 원목스툴.

 

자연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원목스툴.

"내가 원목, 즉 솔리드를 고집하는 이유는 전체로서 하나의 나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솔리드와 집성재, 혹은 가공목재의 차이점을 이야기 해보자. 가령 햄버거를 생각해 보자. 햄버거에 들어가는 페티 하나에는 200마리 이상의 소가 섞여 만들어진다. 그래서 세계 공통의 맛을 낸다. 반면 스테이크를 따져보면 한 마리 소가 사용된다. 그래서 더욱 깊은 맛을 낸다".

 

나이테는 목재의 성장 과정의 속성을 나타낸다.

 

한 그루의 나무를 하나의 존재로 인정하는 것, 그것이 솔리드인 것이다. “너는 주체적으로 특별한 존재이다. 너는 햄버거가 아니다.” 그의 가구는 이런 철학으로 출발한다. 그에게 나무란, 자신보다 더 키가 크고 올려다 볼 수 있는 존재다. [우드플래닛 유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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