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에 있어서 디자인은 단순히 미적 기능만 담당하지 않는다. 보기에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사용하기에 편리해야 하며 재료의 특성을 파악하고 결과적으로 경제적 이윤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제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있어서 디자인은 일부에 불과하다. 산업 디자인에서는 창의성뿐만 아니라 기술에 대한 지식과 제품의 생산 과정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가구 개발과 재료 및 제작 입문서인 스튜어트 로슨(Stuart Lawson)의 <가구디자인>은 디자인에 필요한 창의적인 자극과 함께 실무에 필요한 유용한 지식을 제공한다. 저자는 이 책이 가구디자인과 제작을 위한 완벽한 안내서는 아니라고 말한다. 대신 실제 작업 현장에서 곁에 두고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에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가구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출판된 책으로, 가구 산업의 흐름과 가구디자인의 역사, 실제 업무에서 쓰이는 디자인 기법과 소재의 특성, 제작 프로세스 등을 충실하게 담았다. 가구 콘셉트 도출 및 제품 설계에서 한 가지 방법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가구의 기능과 미학, 소재 선택, 제작, 그리고 구성요소의 형상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한 포괄적이면서 동시에 이를 축약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책의 첫 장은 가구디자인의 역사와 문화사를 다루며 기능적, 기술적, 미학적 측면에서 혁신적인 결과를 이끈 사례와 함께 현대 디자인 작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제2장은 가구 제품 개발과 디자인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측면에 대해 이야기하고, 제3장은 소재와 제작 기법 등을 다루며 가구디자인 사례를 심층 연구하고 기술적 데이터를 상세히 담았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전문적인 내용은 실제 사례와 사진을 통해 부드럽고 친근하게 전달하고 있다. 비단 가구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평소 가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에게도 가구 산업과 디자인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알려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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