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조성연, 사물의 만듦새에 대한 감각의 단초를 열다

개인전 <우연한 때에 예기치 않았던 A Complete Coincidence>
대상의 잠재성을 시각으로 재구성
갤러리 '스페이스 소'에서 열려

편집부

woodplanet@naver.com | 2021-07-23 00: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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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연, 탑, 2021, 150x120cm

 

<우연한 때에 예기치 않았던> 전시는 산책을 하거나 길을 걷다 예기치 않게 만난 풍경과 정물을 포착하는 과정과 그것에서 채집된 대상이 서로 호응하면서 이뤄낸 결과물이다.

산책을 하던 중 포착한 <골목 안 회색 대문과 벽돌>이 그가 직접 쌓아 올린 <불안정한 균형>으로 이어지며, <날카로운 붉은 철문>은 <무대 위 레코드 판, 극락조, 공>의 레퍼런스가 되기도 한다.

작가는 자신의 일상 속의 환경과 풍경에서 대상을 바라보고, 작업 안으로 끌어들여, 화면 안에 펼쳐두고 찬찬히 매만짐으로써, 자신과 대상 사이에 잠재되어 있던 내적 교감을 이룬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 과정은 작가의 삶과 사물이 중첩되고 혼연일체를 이루면서 ‘바라보는 행위’, ‘찍는 행위’, ‘만드는 행위’라는 새로운 관계 체계를 완성한다.

관객은 사진 속에 등장하는 돌, 시든 꽃, 마른 가지, 페트병, 비닐봉투, 모호한 질감 그리고 흔적을 발견하고 그간 대수롭게 않게 보아온 사진 속 대상과 장면을 작가의 인식체계 안으로 초대받아 물질간의 맥락을 경험하고 대상체의 새로운 관계성을 수용하게 된다.

또한 작가는 <불안정한 균형>, <마른가지, 실, 마치 거미줄처럼>, <붉은 공 나무토막, 삼각형, 식물의 기묘한 만남>과 같이 레코드판, 공, 돌에서 일반적 연상 관계를 해체하고 새로운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그만의 형식과 언어를 제시한다.

대중은 전시 작품을 통해 작가의 안목으로 해석된 사물의 의미와 형식이 낳은 낯선 미적 경험이 제공하는 무언가에 ‘그렇게 골똘히 뭔가를 바라보는 사람’으로 서 있게 된다.

 

전시는 2021년 7월 22일(목) – 8월 22일(일)까지 갤러리 스페이스 소(마포구 동교로 17길 37)에서 열린다. 월요일은 휴관.

 

 

▲ 조성연, 균형잡은 포즈, 2021, 130x104cm

 

▲ 조성연, 차곡차곡 666

 

▲ 조성연, 상처난 문, 2020, 120x80cm

조성연: 상명대학교 사진학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하였다. 1999년 첫 개인전 <기시감>(담 갤러리)를 시작으로 <조성연 전>(2012, 프로젝트 카페우민, 우민아트센터)등 총 12회의 개인전과 <감각의 숲> (2021, 우양미술관), <일상의 향유>(2020, 온양미술관), <6인의 시선, 국립광주박물관 소장 명품 사진>(2020, 국립광주박물관) <예술가의 정원> (2018, 닻미술관)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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