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나, 너도밤나무 에그홀더 <보드포크>
오예슬 기자
woodeditor3@woodplanet.co.kr | 2023-03-24 00: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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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포크(Bordfolk)’는 덴마크어로 ‘식탁 위 사람들’이라는 의미. 그 이름답게 이 레트로풍 에그홀더 시리즈는 높이 6cm의 너도밤나무 용기 위에 핸드페인팅 작업으로 다양한 인물상을 표현하고 있다. 성직자나 선원, 넥타이를 맨 직장인, 원피스를 입은 소녀, 신랑신부 등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무려 24종류나 대기 중이니, 센스만점 주부뿐만 아니라 토이 콜렉터까지 수집 욕구에 손가락이 근질거릴 수밖에.
톡톡 튀는 컬러감과 캐릭터 덕분에 식탁 위에서 달걀 용기로서 기능하면서 작은 목공장난감 같이 귀여운 장식품 역할도 한다. 벽선반이나 찬장에 올망졸망한 에그홀더들을 보란듯이 나열해두면 주방 분위기를 한결 발랄하게 만드는 깜찍한 오브제가 되기도. 자기만의 에그홀더 콜렉션을 구비해두고 그 날 그 날 기분이나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고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삶은 달걀의 댄스를 누가 막으랴?
김이 모락모락 날 때 껍질을 벗겨 소금에 톡 찍어 먹는 게 제 맛인 영양만점 삶은 달걀.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식탁 위에 모시기가 은근히 까다롭다. 그냥 올려 두면 데굴데굴 굴러 떨어지고, 그릇 안에 담아두면 빙글빙글 춤을 춘다. 그렇다고 근사하게 차린 식탁 위에 폼 안 나는 계란판을 갖다놓을 수는 없다. 그럼 콜럼버스마냥 밥상에 내리꽂을 것인가? 탱글탱글한 달걀흰자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은근히 신경 쓰이는 이 달걀 댄스를 멈추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이런 소소한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이라면 에그홀더에 주목하시라. 에그컵g(eg cup)으로도 불리는 에그홀더(egg holder)는 한국인의 밥상에선 생소하지만 서양에선 고대 그리스 때부터 사용되었을 정도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이 특별한 용기가 있다면 더 이상 밥상 위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달걀 걱정은 끝. 특히 아름다운 디자인의 에그홀더는 상차림에 특별한 포인트가 되어준다. 예를 들면 덴마크의 디자인 회사 루시 카스(Lucie aKas)의 에그홀더 시리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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