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에 강석근 <지구의 언어> 선정

- 고(故) 유리지 작가 유족의 기부로 시작된 민관협력 공예상…157개 응모작 중 강석근 <지구의 언어> 선정
- 수상자에 개인전 개최 지원과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기회 제공
- 8월 27일(화)부터 10월 3일(목)까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진출작 20점 전시

강진희 기자

woodeditor2@woodplanet.co.kr | 2024-08-27 11:03:46

▲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 강석근 작가의 <지구의 언어>

 

‘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최종 수상작은 강석근 작가의 <지구의 언어>가 차지했다.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우리나라 현대공예 1세대를 대표하는 고(故)유리지 작가(1945~2013)의 뜻을 기리고 한국 공예 문화·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2023년 제정됐다. 이 상은 기부에 의해 제정된 최초의 민관협력 사례로, 유리지 작가의 유족들이 서울공예박물관에 작가의 작품 327점과 30년간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의 운영 기금 9억 원을 기부했다.

공모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36일간 진행했으며, 총 157건의 작품이 접수되어 공예·미술·무형유산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1차 심사위원들이 서류 심사를 통해 결선 진출작 20건을 선정했고, 2차 실물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 강석근 작가의 <지구의 언어>는 한국 전통 함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작가의 인상적 기억과 감성이 담긴 ‘바람, 파도, 바위’ 등을 나무로 조형화했다. 심사위원단은 “백골 제작의 공법이 특수하고, 국내 최초로 목기에 옻칠 열경화 기법을 적용하는 수준 높은 기술 위에 몇 가지 광물질을 이용하여 표면에 미묘한 빛깔을 입혀 예술성을 더했다”라고 평가했다. 

 


수상작을 포함한 결선 진출작 20점은 8월 27일(화)부터 10월 3일(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무료로 전시된다. 한편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트로피 제작은 고(故) 유리지 작가의 후배이자 동료 금속공예가인 서도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아 특별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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