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서 개인전 ‘고요의 층위’展... 고요한 시간을 마주하는 경험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10월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풍경과 추상을 오가는 심상의 전시
정적인 풍경의 고요함과 수용성을 지닌 흔적의 층위
육상수 칼럼니스트
ssyouk@woodplanet.co.kr | 2024-10-05 12:11:09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제이서 작가의 개인전 ‘Layers of Serenity (고요의 층위)’ 展이 열린다.
덧없는 풍경을 그리는 마음과 모든 과정의 수용, 그것을 그대로 드러낸 레이어를 은유하는 ‘고요의 층위’는 주로 새벽녘 혹은 해 질 녘의 호숫가와 산세를 그린 작업으로 제이서는 서정적인 풍경이 추상이 되고, 풍경에 머무르기도 한다.
작가의 비단 캔버스는 모든 터치가 레이어로 쌓여 이전의 흔적이 비쳐 지나간 색과 붓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작업의 모든 과정이 온전히 기록으로 남아 역사로 존재하는 것에서 무엇이든 포용으로 마감하려는 작가의 삶이 그대로 농축되어 있다.
작가는 “흙탕물을 불순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가만히 두듯, 정적인 풍경에서 비롯한 심상을 그리다 보면 결국 고요함에 닿게 된다."라며 어떠한 흔적도 흠이 아닌 개성이며 그 자체로 온전히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가짐”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소란과 소요의 한 시대에 건너는 와중에 ‘고요의 층위’는 고요히 자신을 마주하는 멈춤의 시간을 우리에게 건넨다.
전시는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10월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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