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곡(賞春曲): 봄의 노래를 그리다>... 서로 위안하고 생명력을 희망하다

인물들은 다양한 모습과 사연을 표현
인물의 조화와 리듬을 살리는 독창성
이음 더 플레이스, 2022년 일기일화(一期一畵)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

김수정 기자

woodeditor2@woodplanet.co.kr | 2022-04-07 13:14:24

▲ 도시의축제 파리 Acrylic,Sylicon on Canvas162.2X130.4cm 2021

 

이음 더 플레이스는2022년 일기일화(一期一畵)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로 신흥우 작가 개인전 <상춘곡(賞春曲): 봄의 노래를 그리다>를 선보인다.

봄 경치를 완상(琓賞)하면서 봄맞이 즐거움을 노래한 조선시대 정극인의 시 ‘상춘곡(賞春曲)’이 신흥우 작가에 의해 새롭게 해석됐다.

작가는 서로에게 무관심한 듯 보이는 각박한 도시인들에게 두려움과 소외, 그리고 삶의 한파에서 벗어나 푸른 봄의 생명력을 재발견하고 서로 위로하기를 희망한다.

“내 그림의 주제는 항상 ‘누구나’ 혹은 ‘아무나’이다. 고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내 그림의 모티브인 셈이다.” (작가 노트 중에서)

 

▲ Dance Acrylic, Sylicon on Canvas162.1x97cm 2013

 

▲ concert Acrylic, Sylicon on Canvas 193.9x97cm 2014

 

▲ Funny cityAcrylic, Sylicon on Canvas116.7x72.7 cm2015

 

신흥우 작가는 인물들은 다양한 모습과 사연을 표현한다. 작가의 삶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통해 영감을 얻고 작품의 모델로 삼는다. 작품 속의 인물들은 ‘어떤 상황 속의 그 누구’라는 개별 정체성보다는 ‘보편적 상황 속의 아무 누구’라는 익명성의 인물로 등장한다. 이는 작가가 그의 작품을 ‘잠시 비워둔 무대’로 기능토록 안배한 덕분이다.

작가는 프랑스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 유학 당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피부색과 문화, 언어는 다르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에 감명하여 작품세계의 초석이 된 <콘서트>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그는 각기 다른 악기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하나의 하모니를 맞춰가는 모습을 활기 있게 어우러지는 사람들의 에너지라는 조율 과정으로 해석해 캔버스에 담아냈다.

그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팝아트와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의 작품은 요철과 음영을 최소화 하지 않고 캔버스 위에 양각과 음각을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입체감을 더하고 군집의 초상이 두드러지도록 지향한다.

그의 작품은 스케치처럼 간결하고, 드로잉처럼 유머러스하며, 캐리커처처럼 대상 하나하나가 특징 있게 표현되면서도, 조화와 리듬을 살리는 독창성을 보여준다.

전 시 명 신흥우개인전 <상춘곡(賞春曲): 봄의 노래를 그리다>
전시장소 EUM THE PLACE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나길 30)
전시기간 2022.03.31(목)- 05.08(일)
전시시간 수-일, 12:00 / 14:00 / 16:00(사전예약 필요)
관람비용 33,000원 (전시티켓+상춘곡페어링)
예약방법 네이버‘이음 더 플레이스’ 검색 후 예약하기
문의 02-736-8118


이음 더 플레이스(EUM THE PLACE) 

 

 

전통의 품격과 현재의 아름다움 그리고 미래의 가치를 서로 잇는 프라이빗 한옥 갤러리다. ‘이음’은 1908년에 지어진 한옥의 連과 예술의 結을 이음으로써 전통과 모던이 함께 깃든 공간으로 그간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조명해왔다.

2008년 개관 이래로, 일 년에 단 한 차례만 열리는 ‘이음展’에서는 그 동안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소장작가로 이름을 날린 <팔준도 Eight horse>의 ‘Li Jing Ge(이경혁/李景革/중국작가)’와 <광화문에 뜬 달>로 잘 알려진 세계적 설치미술과 강익중 화백, 그리고 나전칠기의 대가로 손꼽히는 故김걸 선생(몽휴)을 비롯하여 한국의 미를 한지에 담아내는 서정민 작가의 전시 등 장르와 나이를 불문하며 다양한 예술의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2022년 이음 더 플레이스는 ‘일기일화(一期一畵)(지금 이 순간은 생애의 단 한 번의 시간, 지금 마주하는 이 그림은 생애 단 한 의 인연)’ 를 주제로 7번의 기획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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