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상상 공작소... 나무, 어디까지 가봤니?
송은정 기자
woodeditor2@woodplanet.co.kr | 2024-04-27 14:37:16
진지하게 만든 우든 슈퍼카
나무로 만든 차는 종종 있었지만 이토록 진지하게 만든 나무 슈퍼카는 없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학생 Joe Harmon과 그의 친구들이 만든 ‘스프린터’는 최고속도 390km에 최고출력 600마력을 자랑한다. 이는 명품 슈퍼카인 부가티에 맞먹는 성능. 게다가 나무가 주는 심미성은 다른 슈퍼카를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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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락밴드의 나무 LP
남아공의 밴드 Bateleur는 자신들의 앨범 ‘Cargo Cults’의 발매를 기념해 마호가니목으로 한정판 LP판 넉 장을 만들었다. 수록된 곡 역시 다섯 명의 디제이들이 믹싱한 리믹스 버전으로 각 앨범이 세상에 하나뿐이다. 외관만 아니라 내용까지 한정판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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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거는 조립식 우든 슈즈
조선시대에 나막신이 있었다면 21세기에는 ‘Hang it’이 있다. 이스라엘의 구두 디자이너 Tal Weinreb이 졸업 작품으로 만든 이 슈즈는 몇 개의 나무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조립식 샌들. 신지 않을 때에는 착착 분리해 벽에 걸 수 있다. 딱딱한 월넛으로 만들어 착용감은 썩 좋지 않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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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전구, 유리를 넘보다
나무로 전구도 만든다. 일본 디자이너 Ryosuke Fukusada가 만든 이 나무 전구는 소나무를 2~3mm 두께로 얇게 켜 만든 수공예 제품. 이 난이도 있는 작업에는 일본 전통 수공예 기법이 적용됐다. 불을 켰을 때 어떤 느낌일지 사뭇 궁금해지는데, 햇살을 손바닥으로 가린 것처럼 은은한 빛이 나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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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의 ‘잇템’, 나무 빨래 건조대
있을 법도 한데 찾아보면 없는 나무 빨래 건조대, 미국에는 있다. 디자이너 Aaron Dunkerton이 만든 별 모양 나무 빨래 건조대는 살이 36개나 있어서 한꺼번에 많은 빨래를 말릴 수 있다. 그늘진 공간이 적어 고르게 마르는 것도 장점. 무엇보다 이 빨래 건조대의 매력은 “오!” 소리 나게 예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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