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개조가 가능한 집

송은정 기자

woodeditor2@woodplanet.co.kr | 2019-02-19 15:57:15

 

스몰 박스 하우스는 삿포로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모이와(Moiwa)산 서쪽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대지면적은 약 100평으로 꽤 넓지만, 건축면적은 약 17평형의 스몰 하우스로 지어졌다. 

 

개방감이 좋은 1층 거실

 

건축주는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소유자였고, 경관이 우수한 곳에 대지가 위치한 만큼 향후 집의 어느 한 부분을 개조해 카페를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 건물은, 카페는 물론 가족의 증가에 따른 공간 이용까지 집은 언제든 자유롭게 개조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됐다.

 

극도로 단순하게 배부 인테이러를 마감해 경제성을 높였다.


공간을 나누는 벽은 거의 생략됐다. 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들이 갖춰진 1층을 제외하면 극도로 최소한의 공간구획으로 거주를 가능하게 했다. 건축면적 57에 높이 6.1의 박스 안을 과감하게 커다란 빈 공간과 3개의 층으로 나누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거실


다이닝룸, 욕실, 드레스룸, 창고, 세탁실 등이 배치된 1층은 동선을 고려해서 공간을 세밀히 나눴다. 2층은 원룸과 같이 완전히 열려 있는데 침실과 서재, 거실로 이용되고 있다. 3층은 다락방이다.


1층 주방


1층 다이닝룸 영역부터 3층까지 같은 모양으로 이어지는 보이드는 시청각적으로 공간을 확장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1층에서는 다양한 높이의 천장이 보이고, 2층과 3층에서는 1층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거주자의 시선은 어떤 방해도 없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외관은 삼나무 목재를 마감재로 써서 주변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넉넉하지 않았던 건축비용에 따른 재료와 공간의 한계 등의 부정적 요소들은 작은 집이 주는 특별한 가치로 활용했다.

대지면적 345㎡(약 104.5평)
건축면적 57㎡(약 17.2평)
연면적 93㎡(약 28.평)
규모 3층
구조 목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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