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에서 찾은 현대...시원의 울림 [빗살*햇살], 임광순 아트퍼니처
유재형 기자
woodeditor@woodplanet.co.kr | 2025-01-29 16:56:18
아트퍼니처의 기원을 찾자면 신석기인들의 빗살무늬토기가 아닐까. 장식적인 질박미가 예술적 표현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생각.
임광순 작가는 예술적 표현 요소를 주제로 한 다양한 목 조형활동과 학술 활동을 펼쳐왔다. 또 한국 전통미를 통해 현대 예술과 연결하는 표현 방법론 연구를 통해 한국적 정서의 아트퍼니처를 발전시켜 온 장본인이다.
2014년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선보인 [ 빗살*햇살 bitsal*haetsal ] 전시회는 8000년 전 토기의 의미를 회기적 발명품임과 동시에 문명의 계시를 알리는 메타포임을 작가는 조형양식을 통해 풀이하고 있다.
제작 기법은 목재 표면에 도구를 통하여 빗살무늬를 에칭 처리한 후 물감을 목재 표면에 삽입하고 표면을 대패로 깎게 되면 자연스러운 목리와 빗살무늬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기법은 오랫동안 내려온 상감기법을 차용한 전통기법으로서 현대적인 부드러운 곡선미와 함께 빗살*햇살 제작의 근원으로 삼았던 것이다.
표면에 칠한 흰색은 무채색의 근원이며, 우리 민족의 주술적인 의미와 장식과 기교를 절제하려는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어 작품전체를 이루는 부분에 차용하였으며, 생명의 근원이 되는 부분에는 우주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오방색을 담았다.
현재 그는 경민대학교 가구인테리어디자인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한국미의 현대성>이라는 주제로 지속적인 연구 활동과 실험적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그의 조형작업에 전반적인 기반을 이루고 있는 아트퍼니처를 새로운 시대의 장르로서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 우드플래닛.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