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개인전 <에코의 초상>... 자연에 깃든 생명력을 포착, 배경과 역사를 지닌 존재로 나타내

8월 1일 김희수아트센터 아트갤러리서 개막
동양화의 ‘기운생동(氣韻生動)’ 원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생태주의 회화 전시
식물과 인간 삶의 접점에 주목해 건강한 삶의 태도와 생명력을 환기하는 작품 선보여
수림문화재단창작지원 사업 ‘수림아트랩신작지원 2022’의 일환으로 진행

편집부

woodplanet@naver.com | 2022-07-25 17:08:49

▲ 김효진_89도 15분 (부분컷) _72.7x90.9cm_2022

 

김효진 작가의 개인전 ‘에코의 초상’이 8월 1일(월)부터 29일(월)까지 김희수아트센터 아트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수림아트랩은 예술가의 ‘오늘’을 탐구하고, ‘내일’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수림문화재단의 창작지원 사업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찾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과감한 실험과 도전을 평가해 최대 2년까지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이번 전시는 동양 산수화의 ‘기운생동(氣韻生動)’ 원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김효진 작가의 생태주의 회화를 선보인다. 김 작가는 식물과 인간 삶의 접점을 주의 깊게 관찰한 다음, 은유를 바탕으로 새로운 그림-생태계를 구축한다. 거시적, 미시적 시점을 오가며 각각의 유기체가 꿋꿋이 살아가는 자세에 초점을 맞추고, 자연에 깃든 생명력을 포착하여 세밀한 도감과 광활한 화폭을 그려낸다. 이때 식물들은 각각 자신만의 배경과 역사를 지닌 존재로 나타난다.

 

 

▲ 김효진_우당탕퉁탕(부분)_장지에 채색_193.9⨉130.3cm_2022


전시명 ‘에코의 초상’은 김행숙 시집(문학과지성사, 2014)의 제목에서 빌려왔다. 여기서 ‘에코’는 eco(환경, 생태)와 echo(울림, 반향, 메아리)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흔들리는 풀들을 그린 역동적인 회화와 상상을 통해 인격을 부여한 식물 드로잉이 소개된다. 김효진 작가는 “작품 속 공간들이 수림이라는 공간을 통해 확장되고 하나의 유기체로서 더 큰 세계로 나아가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넓은 나선형의 동선을 활용하여 작품 속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표현하는 한편, 각 식물의 세부적인 특징들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개별 생명체가 살아가는 방식과 이 생명체들이 어우러지는 세계를 모두 표현해낸다.

 

▲ 포스터_김효진-에코의 초상_김희수아트센터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입장 마감 시간은 관람 종료 한 시간 전이다. 공휴일, 일요일은 휴관이다.


김효진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간의 보편적 관심사인 ‘생존 방식’에 대해 물음을 던져, 스스로가 사회라는 생태계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보존’하고 살아가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 중이다.


원고제공 홍예지(전시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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