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국제공예공모전 대상에 고혜정 금속공예가 'The wishes' 선정

민들레 홀씨를 매체로 자연의 질서를 조형
기원의 심도를 잉태한 기예의 정수

육상수 칼럼니스트

ssyouk@woodplanet.co.kr | 2023-08-03 17:16:11

▲ 2023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고혜정 작가의 'The wishes(소원들)'

 

 

2023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영예의 대상작에는 금속공예가 고혜정 작가의 'The wishes(소원들)'이 선정됐다.
 

총 54개국에서 862명이 접수한 이번 공모에서 1차 온라인 심사와 2차 실물 심사까지 최고점을 획득한 고혜정 작가는 오랜 시간 정성과 노동집약적인 장인 정신이 일체를 이루고, 섬세한 기법으로 아름다움을 문양으로 그려냈다.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며 전원 일치로 대상에 낙점됐다.

수천 개의 민들레 홀씨 형상을 연결한 대상작 'The wishes(소원들)'는 연체동물의 유연한 형태와 자연의 질서를 조형하고 마음의 기원을 치밀하게 엮어간 수작이다. 특히 이번 대상작은 현대공예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 받을 만하다.

금상에는 유리공에가 박성훈 작가의 'Void #12', 은상에는 홍재경 작가의 '생명, 세상 속으로'와 이태훈 작가의 '달빛 홑씨(Moonlight dandelion seeds)'가 뽑혔다.

동상에는 김수연 작가의 'Forest of the stools: late night 03', 전아현 작가의 '雪深山. Mt.Seorak 40-40-35', 스웨덴 Hannah Jarlehed 작가의 'Cosmic Wheel'이 각각 선정됐다.

또한 올해의 영아티스트상은 중국 Gao Shang 작가의 'Lunar Eclipse of the Valley-Series'가 수상했다.

공예공모전 수상자들에게는 △대상 6000만원 △금상 2000만원 △은상 각 1000만원 △동상 각 600만원 △영아티스트상 200만원 등의 상금을 준다. 시상식은 오는 31일에 열리는 비엔날레 개막행사에서 진행한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홍익대학교 최병훈 명예교수와 국내외 공예분야 저명인사 6인의 심사위원회는 "좋은 작품이 너무 많아 최종 결정이 너무 어려울. 만큼 해를 거듭할수록 공모전의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라며 "세계 공예계의 우수한 작가를 발굴해온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의 위상이 그만큼 공고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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