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 데크가 물결치는 옥상정원

강진희 기자

woodeditor2@woodplanet.co.kr | 2023-02-14 09:16:09

 

 

미국 뉴욕 West 9th Roofscape 프로젝트는 1850년대 그린위치 빌리지에 지어진 5층 브라운스톤의 옥상 정원과 테라스를 조경하는 작업이었다. 옥상 정원에는 좌석과 식재 박스, 차양, 그리고 야외 샤워장 등 많은 시설이 필요했다. 더불어 지붕과 울타리를 교체하고 기존의 계단 칸막이벽도 리노베이션을 해야 했다.


Graftworks는 기하학적인 구조로 컨셉추얼한 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물이 흐르는 듯한 나무 데크’를 전체적인 콘셉트로 잡았다. 접이식 벤치와 같은 형태로 설치하되 끝을 살짝 올려 파도가 얕게 일렁이는 모양을 살렸다. 6개 데크 중 세 개는 등을 기대어 누울 수 있도록 긴 등받이를 굽이치는 파도처럼 만들었다. 등받이의 높이는 서로 다르게 해 바라보는 풍경이 다채로울 수 있도록 했다. 데크 재료로는 울퉁불퉁 뒤틀린 삼나무 목재를 썼다. 필요한 가구는 모두 붙박이 형식으로 설치했다. 이는 옥상 전체의 비율을 고려한 아이디어였다. 

 

 

 

이제 6개의 평행한 데크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도시 풍경이 새롭게 완성되었다. 데크가 살짝 올라가 있는 끝부분에 생긴 고랑에는 식물을 넉넉히 심어 안정성을 높였다. 옥상 입구도 데크 형태와 같이 위를 곡선으로 처리해 차양 역할을 하고 있다. 입구에 쓰인 재료로는 푸른 바다색을 칠한 합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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