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동글 목각인형
육상수 칼럼니스트
ssyouk@woodplanet.co.kr | 2025-02-17 18:14:56
‘코케시’는 일본 동북지방을 대표하는 전통 인형으로, 일본 에도시대 말기에 동북지방 온천에서 처음 판매되기 시작했다. 눈이 많이 오는 동북지방에는 대나무밖에 없어서 대나무를 깎아 인형의 몸통을 만들었다.
코케시가 언제나 일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풍 일러스트와 기학학적 문양으로부터 종종 영감을 얻는다는 영국 출신의 디자이너 베키 켐프(Becky Kemp)도 15cm짜리 코케시 인형을 만든다. 대나무 대신 너도밤나무로 더 튼튼하게 만든다. 채색과 광택처리에 있어서도 꼼꼼한 수작업을 통해 더 부드럽게 만든다.
다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주문하면 일주일이 지나서야 받아볼 수 있는데, 그 일주일은 제작에 깃든 디자이너의 성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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