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전 <유용(有用)하고 무용(無用)하다>... 사물의 이치를 따져 쓸모와 정서를 도모한다
강진희 기자
woodeditor2@woodplanet.co.kr | 2026-06-08 20:18:33
손이 떠난 자리에 형태가 남고 기운 다한 자리에 온기가 남는다. 형태는 침묵에 스며들고 기물은 일상과 연대한다.
도자 작가들이 모여 꾸린 전시 기획팀 <유뮤>가 기획하고, <갤러리일지>(대표 정진단)가 주관하는 도자전 <유용하고 무용하다>가 오는 6월 15일 열린다.
전시에 참여하는 여덟 명의 도자 작가는 서로 다른 언어로 질문한다. "형태는 어떻게 침묵을 하는가, 기물은 언제 말을 하는가?"
‘사물의 이치를 깨달으면 앎을 다스리게 될 것(格物致知)’에서 유용(有用)의 이치를,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들지만, 그 그릇의 쓸모는 비어있음(無)에 있다.(埏埴以爲器,當其無,有器之用’)‘에서 무용(無用)의 기운을 도모했다. 고전의 지혜를 마음에 담고 사물의 현실을 아우르고 있다.
전시는 조형과 기물, 감상과 쓸모가 합치하고 다시 나눠지는 경계의 자리에 주목했다. 도자의 물성에 연유하여 사람과 사물, 사물과 감각의 관계를 규정하고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했다.
참여 작가는 고은아, 고유연, 김민선, 박서희, 임지연, 최나은, 최이재, 한수영 그리고 전시장 연출을 위해 유림목재에서 고재 테이블이 함께한다.
젊은 도예가들이 스스로 전시를 기획하고 주제를 선정한 후 5개월에 걸친 치밀하게 준비한 전시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전시기간 | 2026.06.15-2026.06.28
장소 | 갤러리 일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11길 23)
관람 시간 | 11:00-18:00
주관 | 갤러리 일지
기획 | TEAM YUMU
[ⓒ 우드플래닛.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