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덕 목조각, <상실에 대하여>

강진희

| 2026-04-26 21:02:21

신명덕의 목조각 <상실>은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사색에 잠기게 하는 목조각이다.

 

작가는 참죽나무, 은행나무, 육송, 밤나무, 느티나무, 플라타너스나무 등에 나무 특유의 결과 형태를 직선과 곡선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직선과 곡선의 어울림은 바쁜 일상생활에 쫓기는 이들에게 차분한 휴식의 자리를 내준다. 그는 책상 속에서 학용품들을 잃어버렸다가 이내 다시 찾았던 유년 시절의 기억을 통해 상실에 대한 물음을 나무에 새겼다.

 

 

“책상 어딘가에 다른 곳으로 통하는 길이 있지 않을까 하는… 그쪽으로슬며시 사라졌다가 어느 날 잊어버릴만한 때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오는 거겠지요… 다시는 이쪽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들도 있겠지만…”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의 목조각은은 현실과 상상의 통로 역할을 하며, 단순함과 간결함 그리고 소박함의 미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그의 목조각을 통해 어린 소년의 상상력에서 시작된 상실에 대한 농밀한 사색에 잠겨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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