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희 개인전 《개인전 (個人戰)》,...책과 전시 사이, 한 개인의 ‘싸움’
편집부
woodplanet@naver.com | 2026-04-23 22:53:27
컷더케이크는 홍민희 개인전 《개인전 (個人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10여 년간 이어온 아티스트북 작업을 원화 중심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책의 페이지 안에서 읽히던 이미지들을 전시장 공간으로 확장해 선보인다.
전시 제목《개인전 (個人戰)》은 ‘한 사람의 전시’를 뜻하는 개인전(個人展)에 한자를 달리 붙여, ‘개인의 싸움(個人戰)’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한 개인이 삶과 세계를 통과하며 감내해 온 시간, 기억, 노동, 생존의 감각을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홍민희의 작업은 건조한 유머와 언어유희, 만화적 구성, 반복되는 이미지 서사를 특징으로 한다. 이번 전시에는 청소년기의 기억 속 한국 사회의 폭력성과 상흔을 다룬 『수류탕』(2017), 노동과 생존의 감각을 다룬 『출사표』(2020), 삶의 지속과 중단 사이의 경계를 다룬 『월요일』(2025)의 원화를 선보인다. 서로 다른 시기에 제작된 세 작업은 각각 일하고, 견디고, 무너지거나 다시 회복하며 다음 장으로 나아가는 흐름 속에서 하나의 서사로 연결된다.
전시는 책의 구조를 공간으로 확장해, 관객이 장면 사이를 이동하며 이야기를 구성하도록 유도한다. 전시와 함께 발간되는 소책자에는 기획자의 질문과 작가의 답변이 수록되어, 전시 공간에서 미처 다 담지 못한 작업의 배경과 사유를 또 다른 방식으로 확장한다.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독특한 시선, 오래 붙들어온 시간과 감정, 그리고 세계와 맞서며 지속해 온 한 작가의 태도가 이번 전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전시는 홍민희의 작업이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이어질 시간을 함께 조망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는 2025년 4월 24일(금) – 5월 10일(일)까지 컷더케이크(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25길 131, 2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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