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균 사진전 <예술가의 눈>...시공간을 초월한 명상적 시선 깃들어

아트 / 강진희 기자 / 2021-09-10 0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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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담아
역사적 현장을 좀더 생생히 전달
▲ 임영균 파리 리슐리외 국립 도서관 (BNF), 190x100cm, Digital-Pigment Canvas, 2018 

 

2GIL29 GALELRY(이길이구 갤러리)는 9월 18일부터 10월 7일까지 임영균 작가(b.1955)의 사진전 <예술가의 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15여점의 작품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보석 같은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담겼다. 인문학적 가치가 집대성되었다고 여겨지는 바이마르 안나 아말리아 대공비도서관, 구한말 우리나라 선각자 유길준의 서유견문기(1885 년)에 기록된 리슐리외 프랑스 국립도서관 등 유럽의 고 도서관부터 영화 해리포터 도서관으로 유명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 도서관 등 해외 유수 도서관을 촬영했다.

뿐만 아니라, 고려시대 국난을 극복하고자 이룩한 해인사 장경각, 조선시대 성리학을 꽃 피웠던 퇴계 이황의 도산서당, 임진왜란을 극복한 류성룡의 기개를 느낄 수 있는 병산서원 등 국내 유수의 사적지 등 유구한 인류역사의 보고(寶庫)를 한 자리에서 감상 할 수 있다. 

 

▲ 임영균 오스트리아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 (The Library of Admont Abbey in Austria), 2018, Digital-Pigment Canvas,165x100cm, 

 

▲ 임영균 독일 바이마르 안나 아말리아 대공비 도서관 The Duchess Anna Amalia Library, German, 2018, Digital-Pigment Canvas, 155x200cm.jpg


일찍이 도서관 등 역사적 장소의 화려한 건축미를 담아온 작품은 있어왔지만 임영균이 촬영한 작품들은 고유의 문화성에 주목했기에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바이마르 안나 아말리아 대공비 도서관은 눈길을 끄는 아름다운 외양 외에도 독일 대문호 괴테가 50년 간 재직하며 파우스트 등을 집필했던 독일 고전주의의 탄생지로, 파우스트 원본 등 희귀 서적과 모차르트 악보 등 100만 여의 서적과 자료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당대 최고 지성이었던 실러, 니체, 모차르트 등을 초청, 문학 강연회와 연주회를 나누던 기록들이 흉상으로 남아있어, 도서관을 찾는 이들에게 여전히 생생한 예술적 영감을 준다.

또한 1868년 개관한 리슐리외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개관한 지 150년이 지났지만 그 아름다움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19세기 개관할 당시 전기가 발명되기 전이라, 최대한 일광을 이용하여 독서를 할 수 있게 천장을 투명한 반구형 유리로 장식하고, 좌우의 벽면에는 식물원처럼 열대식물들로 벽화를 제작하여 독서로 지친 눈에 청량감을 선사한다.

 

▲ 임영균 병선서원 . 2020년. Gelatin silver print,107cm x145cm

▲ 임영균 도산서당 완락재.2020년.Gelatin silver print, 180x140cm

 

▲ 임영균 팔만대장경 the Tripitaka Koreana, 2021, Gelatin silver print, 180x140cm


임영균은 이런 역사적 현장을 좀더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사람들이 없는 이른 아침에 촬영함으로서 감상자와 대상의 시각적 거리를 줄였다. 이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 포착됐던 현장은 시공간을 초월한 생생한 경험으로 인도한다.

미술평론가 박영택 교수는 “임영균 작가의 도서관 작품은 공간의 모든 것을 표현하고 존재성을 극대화하려는 작가 특유의 명상적 시선이 깃들어 있다”고 하면서 “그것은 자연광과 색채를 온전히 살리고 대상을 바라보는 이의 마음과 감각을 중시하는 임영균 사진의 힘”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로 물리적인 이동이 어려운 지금, 풍부한 인문학적 서사가 담긴 주옥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공간으로 떠날 수 있는 임영균의 사진전 <예술가의 눈>은 문화. 예술적 충전을 원하는 이들에게 선물 같은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는 2021.10.7까지 열린다.


사진작가 임영균 (B.1955) 대구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및 뉴욕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국제 사진센터(I.C.P)에서 수학했다. 1985년 스미소니언 박물관 큐레이터인 메리포레스터가 선정한 전 미주 10 대 사진가상을 수상했고, 2005년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백남준의 기억>이란 주제로 초대전을 가졌다. 뉴욕대학교 사진학과 겸임 교수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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