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마시는 얼음 뺀 아이스아메리카노

건축 / 허재희 기자 / 2021-03-18 15: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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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모아 태산만 있지 않다. 토막 모아 한 채도 있다.

 

 

 

Salvaged ring은 베트남 나트랑의 시골지역에 있는 고속도로 옆에 위치한 커피숍이다. 베트남의 뜨거운 햇볕이 이곳을 내리쬐고, 고속도로 위를 트럭이나 오토바이가 시끄럽게 내달린다 해도, 이곳에서는 여행객들이 불청객 같은 소음과 더위를 피해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Slavaged ring은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목수로 지냈던 이가 주인이다. 그는 목공작업 후에 남는 나무토막들이 버려지기 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활용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의 그러한 바람은 이 커피숍을 짓는 아이디어로 활용됐다. 

 

 

이곳을 글로벌 기업인 스타벅스나 여타 다른 커피숍 브랜드를 상상하면 안 된다. 마치 아기돼지 삼형제에서 첫 번째 돼지의 초가집 같은 외관을 하고 있지만, 재료만큼은 앞에서 말한 대로 두 번째 돼지가 썼을 법한 목재다. 이 커피숍의 가장 큰 특징은 둥그렇게 지어진 지붕이다. 

 

고속도로에 면해있는 부분에서 시작돼 강둑으로 곡선으로 이어진다. 하나의 지붕이 1층과 2층을 동시에 아우르며, 아래를 지탱하고 있는 강성구조를 부드럽게 한다. 입구 앞에 낮은 돌담과 꽃나무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여행객들을 이곳으로 손짓한다.
 

 


입구와 돌담 사이에 난 뜰은 베트남이란 지역의 문화적 기후적 조건에 따른 결과이다. 단순히 입구와 도로 사이의 경계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의 뜨거운 기후로부터 커피숍을 멀찍이 떨어트려놓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뜰은 건물에서 많은 기능과 조망을 위해 만들어졌다. 뜰 덕분에 커피숍 내부는 시끄러운 바깥소리와 분리됐다.


하지만 널찍한 뜰 때문에 지열과 지면의 빛 반사로 인한 눈부심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은 바람이 잘 통하는 지붕과 천장의 창이 최적의 해결책이 돼주었으니 걱정 말자. 

 

 


소음으로의 탈피 덕분에 음료를 조금 더 차분하게 고를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의 뜨거운 햇살을 살짝 걷어낸 적당한 온기와 자연풍을 내부로 들어오게 했기에 음료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도 주문하고 싶어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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