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전일인 9월 26일 전시 개막식에서 유리지 유족 등 기증자에 감사장 수여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 금속공예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려
서울공예박물관, ‘유리지 컬렉션’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기회 제공
한국 현대공예를 대표하는 1세대 작가 유리지는 1970년대 미국 유학 이후 국내 현대 금속공예의 성립과 발전 과정에 크게 기여한 공예가로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인 유영국(1916-2002)의 장녀이기도 하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개관 준비 단계부터 유리지 작가의 위상과 그가 남긴 작품과 자료의 가치에 주목해왔고 이번에 총 126건 327점의 작품을 기증받아 특별 전시를 열게 되었다.
유리지의 유족은 작가가 세상을 떠난 후 미술관의 명칭을 ‘유리지공예관’으로 바꾸어 운영해오다가 서울공예박물관 설립을 계기로 전 생애 주요 작품을 기증하기로 결정하였다. 작가의 시대별 대표 작품과 유리지와 협업으로 유자야(여동생, 섬유공예가, 유리지공예관 관장)가 제작·판매하였던 귀금속 장신구와 칠보은기, 황금찻잔 등의 고급 금속공예 제품 컬렉션도 함께 기증되었다.
또한 유족들은 이번 기증을 시작으로 한국 공예 발전에 깊은 뜻을 가졌던 故유리지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서울시 공예상’ 제정하고 운영에 총 상금 6억 규모를 후원, 시상하기로 했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 기증특별 전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한국 현대공예를 대표하는 유리지의 주요 작품을 통해 일상을 보다 특별하게 만드는 공예의 매력을 새롭게 느끼시길 바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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