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공간을 위한 책들

건축 / 강진희 기자 / 2023-07-28 11:00:24

작은 집이 가져다주는 풍족한 삶 

 


‘자그마한 공간에서 자급자족하는 생활방식을 선택하면 소유를 줄이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다.’ 책 <로이드 칸의 아주 작은 집>의 본문에 소개된 다란 마커와 앤 홀리의 말이다. 저자 로이드 칸은 목수이자 작가, 출판인으로 이 책을 짓기 위해 2년 여간 작은 집을 짓고 살아가는 전 세계 수많은 빌더들을 찾았다. 이들은 대부분 ‘살림을 줄이고, 직접 만들고, 이동하고,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아가는 몽상가이자 예술가이다. 환경과 타인과의 공존을 고려해 작은 집을 택한 사람들. 빌더들이 직접 작성한 건축과정의 생생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로이드 칸의 아주 작은 집 | 로이드 칸 | 한스미디어]


- ‘벽’의 의미는 ‘방어 둑’에서 유래했다

 


기초가 튼튼해야 견고한 집도, 성숙한 지식도 가능해진다. 여기 건축의 기본 개념, 핵심 아이디어 100가지를 정리한 책이 있다. 책 <건축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은 바닥, 문, 창문, 창고 등의 간단한 용어부터 복합성과 대립성, 형태학, 후기 근대주의 등의 철학적 용어까지 리차드 웨스턴의 손길로 다듬어졌다. ‘벽wall’이라는 단어도 로마 방어체계의 일부를 형성하는 흙으로 만든 둑, ‘발룸vallum’에서 왔다고 전한다. 사회문화적인 맥락을 바탕으로 각 개념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고 있어 일반 독자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한다.

[건축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 리차드 웨스턴 | SEEDPOST]



- 한 권으로 읽는 세계의 리빙 디자인 트렌드

 


공간을 채우는 소재들과 조명, 작은 소품 등은 해당 공간을 찾는 이들의 기분을 좌우하곤 한다. 인테리어는 동시대인들의 욕구를 가시적으로 반영하여 공간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장치이다. 시대가 변하듯 인테리어에도 트렌드가 있음은 당연지사. 책 <세계의 리빙 디자인>은 이러한 인테리어의 세계적 경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하여 눈길을 끈다. 소박하지만 세련되고 화려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부터 여성스러운 색채로 주목받는 프렌치 스타일,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위트가 공존하는 영국 스타일, 이외 이탈리아 독일 미국 스타일까지. 책은 트렌드를 주도하는 디자인 각국의 특징들과 대표적 인물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세계의 리빙 디자인 | 까사리빙 편집부 | 미호]




- 페인트 하나로 바꾸는 집안 인테리어

 

페인트 하나로 전체 인테리어가 가능할까? 책 <페인트 인테리어>는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작은집, 미니멀리즘이 유행하고 셀프 인테리어가 각광을 받으면서 현대인들은 벽지, 가구, 패브릭 등의 여러 재료로 공간을 꾸미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페인팅은 이러한 신 트렌드와 맞물려 주목받는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페인팅으로 즐기는 공간 데코레이션 기법이 생활 저변에 퍼져 있는 상황. 벽지를 대체하는 필수 부자재로 자기매김 중이다. 책은 페인트 하나로 달라지는 집안 데코레이션을 화보로 보여주며 초보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실전 가이드와 팁들을 제공하고 있다.

[페인트 인테리어 | 오타 아야코 | 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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