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I, 구보 인수…텅스텐 광산개발 관련 언론 반응 다양해

비즈 / Ruth Slavid 리포터 / 2023-11-04 11:10:27

▲ 쌍전광산 광해방지 관련 사진

 

코스닥 상장법인 CBI(옛 청보산업)가 100억원을 들여 광물업체 인수를 계기로 언론의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CBI는 지난 13일 경북 울진군 소재 쌍전광산 개발기업인 '구보'를 인구하고,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지난 달 16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쌍전광산은 현재 2백만톤의 고품위 텅스텐의 매장이 확인됐고 하부와 주변 광맥 개발 시 최대 2500만톤 매장까지 추정한다고 공개했다.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업체 CBI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회사 구보의 지분 46.88%를 취득했고 취득 주식수는 10만주이며 취득가격은 총 100억원이다. 이는 CBI의 자기자본대비 13.45%이다.

이와 관련해 경제미디어 <머니투데이>는 씨비아이가 향후 6~9개월의 준비를 거쳐 내년 상반기 본격 채굴과 선광을 할 계획이며 1~2년 이내 본격 채광, 생산 시 연간 20만톤 채광으로 300억원의 연매출액과 영업이익 연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CBI 광산개발에 대해 엇갈린 시각의 보도도 뒤따른다.

경제전문지 <에너지경제>는 “100억 들여 1억짜리 회사 지분 매입…40년된 폐광 투자 나서나” 라는 제목의 보도에 따르면, 인수 대상 업체 구보는 현재 자산 규모가 1억원에도 못 미치는 상태로 지난 수년째 적자를 쌓고 있는 상태로 파악된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와 CBI의 소액주주들은 이해할 수 없는 거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구보는 설명과 달리 봉제, 완구, 신발, 의류, 잡화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것이 주 사업으로 파악된다. 금속광업과 토사석광업, 비철금속 재련 등의 사업은 지난 5월에 등기된 신사업이다. 본점의 위치도 경북 울진이 아니라 서울시 서초구라고 밝히면서, 올해 초만 해도 자본금 규모가 1억원에 불과한 곳이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올해 기준 구보의 자산총계는 8900만원에 불과하고 매출은 없으며 당기순손실 규모는 1억8500만원을 기록 중이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CBI가 주가 부양을 위해 테마를 갈아타는 중이라는 해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며,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산이 1억원도 안되는 회사의 지분 일부를 100억원을 들여 취득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입구를 막은지 40년된 폐광에 투자하겠다는 것도 수익을 장담하기 어려워 도박에 가깝다"라고 보도했다.

4년 전인 2019년에는 해당 지역방송 TBC가 울진군 금강송면의 쌍전 광산 개발에 따른 환경 문제와 주민의 반발을 기사를 내보냈다.

당시 매체는 “지난 해 9월 서울 한 업체가 산업부에 채굴 허가를 받아 경상북도와 울진군으로부터 각각 텅스턴 206만 메가톤의 채굴계획 인가와 산지사용 허가 등을 받자 주민 반발이 높습니다.”를 시작으로 광산에서 시작된 골포천을 생활 용수와 농업 용수로 사용하는 전곡리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시달린 환경오염을 지적했다.

담당 공무원 강황묵(경상북도 생활경제교통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행법상 산업통상자원부가 허가한 채굴권에 대해 지자체가 채굴을 막을 수는 없으며, "갱내 침전지, 갱외 저류지등 광해방지대책을 철저히 갖추도록 보완한 뒤에 (채굴 계획을) 인가했고 (산업부, 경상북도, 울진군이 ) 이와 관련해 사후관리를 통해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반대하는 주민들은 개발업체와 지자체에 강하게 항의하면서 법적 소송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으로 환경당국에 환경영향평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업계는 지방자치와 관계부처가 인가는 했지만 수십 년간 오염된 토양을 완전히 정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봐서, 향후 사업의 진행에 있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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