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 클러스터 캐빈은 노르웨이 배스트폴드(Vestfold)지역의 오슬로 피오르드 입구에 지은 건물이다. 박공지붕의 주택은 드넓은 목가적인 초원의 끝에 자리 잡고 있다. 건물 주위는 아름다운 나무들과 벌거벗은 바위로 이루어진 언덕이 잘 어우러져 있고 조금만 걸으면 해안가에 이른다.
이 프로젝트는 곧 부모가 될 두 아들을 위해 완성했다. 가족의 휴가용 별장을 만들고 싶었던 건축주를 위해 디자인된 것으로 어떠한 방식으로든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전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각각의 독립공간을 유지를 위해 집합 구조를 시도했다. 각각의 건물은 분명한 기하학적인 구조로 세워졌지만 시각적으로는 하나의 건물로 보이게 했다. 가운데 건물은 큰 창을 달아 주변 환경으로부터 개방시켰다. 중앙을 제외한 다른 방향에서는 철저히 사생활이 보호된다.
자연주는 이로움

건물 뒤편의 암반 절벽은 오두막 건물과의 흥미로운 공간적 소통을 만들어낸다. 돌무더기는 태양의 열기를 머금고 있다가 밤이 되면 건물 사이로 온기를 보낸다. 절묘한 에너지원이다. 건물의 내부와 외부는 동일한 목재를 사용했다. 풍화된 소나무 심재는 건축에 자연미를 더해 차가운 창과 대조되면서 안정감을 주면서 동시에 환경과 어우러진다.
세 개의 박공 건물은 가족이 함께 휴가를 보낼 수도 있고 개인적 공간으로 사용해도 된다. 유리로 앞면을 처리한 ‘외향적 공간’에서 요리와 일상을 공유할 수 있고 2개의 침실과 목욕실은 독립적이기 때문이다. 기울어진 지붕 내부에는 수면공간이 있다. 지붕과 외벽, 내벽까지 한 수종의 나무로 감싸는 작업은 보기와는 다르게 간단하지 않다. 건축가는 눈과 빗물에 의한 누수를 완벽하게 막아내기 위해서 두께 5cm의 각재에 미세한 수로를 만드는 세심한 작업을 했고 벽의 두께도 충분히 두어 단열에도 철저히 대비했다.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고 가족과 행복을 나누기 위해서는 집의 의미는 단순한 건축물을 뛰어넘는다. 건축의 의미를 담기 전에 완벽한 시공의 기술이 필수임을 이 작은 건축이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사진 R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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