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현대미술의 잠재력 알리는 전시
-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3인이 선보이는 한국의 정서
- 홍콩 미술 중심인 에이치퀸즈에서 5월 1일 개막
한국 고유의 정서인 ‘담(淡)’을 근간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서승원, 김근태, 김덕한 작가의 전시가 홍콩 에이치퀸즈(H Queen’s)에 위치한 화이트스톤(Whitestone) 갤러리에서 5월 1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김덕한 입체작품 overlaid 시리즈
이번 전시의 타이틀이기도 한 ‘담’은 동아시아권에서 중의적으로 쓰이는 표현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힌 상태’라는 사전적 의미를 배경으로, 각 세대별 작가 3인의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잠재력을 국제 미술계에 알리고자 사용되었다.
홍콩 화이트스톤 갤러리 전시 전경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서승원 작가는 오방색 같은 전통적인 요소를 모티브로 한국적 정서를 현대미술에 녹여낸 한국 현대미술 1세대이며, 2세대 작가인 김근태는 반복적인 붓질로 내면을 표현하며 지움과 절제를 통해 궁극의 비움을 그려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한국의 전통 공예 기법과 재료를 바탕으로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3세대 작가 김덕한이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좌로부터, 김덕한, 김근태, 서승원
특히 3세대 작가로 선정된 김덕한은 홍콩 미술 중심인 에이치퀸즈(H Queen’s) 내에서 전시를 선보이게 된 가장 젊은 한국 작가로, 화려하지만 무게감 있는 색채와 깊이 있는 옻칠 고유의 화면으로 해외 갤러리 및 컬렉터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덕한은 옻칠을 표현 도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 시간, 과거가 되어버릴 현재의 모습을 기록하고 싶어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특성을 지닌 옻칠에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아트조선과 홍콩 화이트스톤갤러리와 공동 주최하며 홍콩한국문화원의 후원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