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의 삶을 표현한 가구
전통가구에 부녀 목수의 감성 실어
매일 밥상 대하듯, 나무를 두고두고 바라보고, 어루만지고, 다듬다가 한판 춤사위를 벌이는 자가 바로 목수(木手)라고 주장하는 삼례목수 김상림이 그의 딸 김세윤과 목물전을 열었다.
김상림 목수는 전통가구의 형태와 질감을 현대성으로 이어가는 독보적 목수 중의 한 사람이다. 가구의 태를 뽐내기보다 목수의 삶의 태도를 가구에 이입하는 그의 목작업은 그래서, 가구라는 이름보다 ‘목물’로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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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림 목수 작, 검은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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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림 목수 작,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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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림 목수 작, 탑사방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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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림 목수 작, 등받이가 긴 오동나무 의자 |
또 아버지의 순혈주의를 올곧이 내려받은 딸 김세윤은 세대 간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시대적 요구를 녹여내는 탁월함을 ‘사방탁자 시리즈’를 통해 전개한다.
아버지 김상림의 30년 목수 이력을 마치 3년에 압축한 듯한 딸 김세윤의 놀라운 기교와 혜안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신세대 여자목수로 지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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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윤 목수 작, 사방탁자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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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윤 목수 작, 선의 오브제(왼쪽) 나무모빌 |
이번 가구전은 ‘아버지와 딸’이라는 감성적 주제만큼이나 목수의 본질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하다. 또한 나무와 인간의 동질성을 보여주는 ‘가족’과 ‘결 시리즈’를 통해 목수의 품격을 재발견하는 따뜻한 목물전이다.
목물전은 2020.7.8일부터 7.21일까지 안사동 kcdf갤러리에서 열린다.
▲ 전북 삼례문화예술촌 공방에서 마주한 김상림 목수(오른쪽)과 딸 김세윤 목수 |
???? 사진제공 김상림목공소(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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