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테크] 탈리에 매달린 원심력의 힘, 벨로드롬

건축 / 유재형 기자 / 2021-11-24 16:51:43
길이 40m, 지름 100㎝에 이르는 대경목 사용
타이어와 트랙 표면간의 최소 25∼30도 마찰 각도에 지탱
1986년 시공, 서울 아시안게임부터 사용돼 30여 년 견뎌

 

 

 

 

벨로드롬(velodrome)은 트랙 자전거를 위한 경기장을 말한다. 자전거가 달리는 힘에 따라 원심력으로 튕겨져 나가지 않게 경주로가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경기장은 오벌 모양이며, 표면은 부드럽고 매끄러워 마찰을 크게 일으키지 않으며, 그렇다고 미끄럽지도 않아야 한다. 그래서 시멘트나 목재로 시공을 한다. 목재는 세네갈, 기니에서는 탈리(Tali), 카메룬, 가봉에서는 엘로운(Eloun), 콩고, 자이레에서는 응카사(N’kassa)라고 불리는 나무로 시공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86년 건설된 올림픽 벨로드롬과 영주 경륜 경기장이 목재 바닥으로 시공됐다.

탈리는 높이가 40m, 가슴 높이에서 쟨 지름은 100㎝에 이르는 대경목이다. 단단하기 때문에 제재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나 못질과 도장 모두 잘 되는 편이다.

 

 

 

수피는 농갈색으로 적색기가 감돌며 노령목이 되면 흑색기가 많아지고 일정하지 않은 조각으로 되어 벗겨진다. 심재는 광택성을 지닌 황갈색이지만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짙은 색으로 변한다. 수축률은 보통 정도이며 강도는 압축강도 768㎏/㎠, 횡인장강도 33.2㎏/㎠, 전단강도 127㎏/㎠로 매우 강한편이다. 건조에 긴 시간이 소요되며 내구성이 대단히 좋다. 중구조용재, 항만시설용재, 교량용재, 철도침목, 차량용재, 데크재, 계단재 등으로 사용되며 자전거 경기장(벨로드롬) 바닥에도 이 나무가 쓰인다.

벨로드롬은 타이어와 트랙 표면간의 최소 25∼30도 마찰 각도에 지탱이 가능하도록 되어야 한다. 길이는 주로 250m와 333m이다. 현대에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250m 트랙을 선호하고 있다. 내부 구조는 2개의 직선 주로에 연결된 2개의 굴곡 주로로 구성되며, 주로에서 선수가 원심력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직선 주로는 7∼13도, 곡선주로는 22∼42도 경사각을 두고 있다.

 

실제 벨로드롬에서는 트랙을 분할하고자 색을 입히므로 원목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지만 1986년 시공돼 서울 아시안게임부터 사용돼 30여 년을 견뎌온 탈리의 내구성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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