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이구 갤러리는 2026년 6월 13일부터 7월 11일까지 《풍경 미수 – Almost Landscape》 를 주제로 김연용(b.1972), 노충현(b.1970), 서동욱(b.1974), 안두진(b.1975), 정용국(b.1972)이 참여하는 5인 전을 개최한다.
다섯 작가의 회화는 풍경이 더 이상 완결된 재현의 대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흔들리고 유예되는 존재하는 방식을 조망한다. 화면은 특정 장소와 장면을 암시하면서도 하나의 고정된 풍경으로 수렴되지 않으며, 재현과 추상, 감각과 기억 사이를 오가는 이미지들은 생성과 해체를 반복한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회화적 과정 속에서 ‘미수의 풍경’에 이르는 여정을 따라간다.
전시 제목인 ‘풍경 미수(未遂)’는 풍경이 되려다 멈춘 상태, 혹은 풍경을 넘어선 어떤 가능성을 의미한다. 여기서 ‘미수’는 실패라기보다, 끝내 완결될 수 없기에 지속되는 감각과 인식의 상태를 가리킨다. 작가들에게 풍경은 단순한 외부 세계의 묘사가 아니라, 현실과 기억, 물질과 심리가 교차하는 불안정한 감각의 구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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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용 가장의 근심 The Cares of a Family Man, 2024, 사진 콜라주, 가변설치 |
김연용(b.1972)은 회화의 구조와 화면 내부의 관계를 탐구하며, 이미지가 형성되고 인식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질문해왔다. 그의 작업은 풍경을 단순한 시각적 재현이 아닌 감각과 사유의 체계로 접근하며, 중첩된 층위와 긴장감 있는 구성 안에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유동적으로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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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충현 방 room 80.5 x 117cm oil on canvas 2025 |
노충현(b.1970)은 도시의 주변부와 오래된 골목, 재개발 지역과 같은 일상의 장면들을 특유의 침잠된 시선으로 포착해왔다. 익숙하지만 쉽게 사라지는 풍경들은 그의 화면 안에서 시간의 흔적과 정서적 밀도를 품은 심리적 공간으로 전환된다.
| ▲ 서동욱 기타연습Ⅱ, Guitar practice 2025 Oil on canvas 97x130.3cm |
서동욱(b.1974)은 회화의 물질성과 감각적 리듬에 주목하며, 재현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중첩되는 붓질과 색채, 화면의 흐름은 구체적 형상을 암시하면서도 동시에 해체하며, 풍경을 하나의 고정된 장면이 아니라 생성 중인 감각의 상태로 환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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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두진 (쿵! 쿵!)-(닮은 것과 닮은 꼴)-( ), 65.1x90.9cm, Acrylic & Oil on canvas, 2024 |
안두진(b.1975) 은 유기적 형상과 흐름,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들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유영하는 회화적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화면 안에서 형상들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사라지며, 자연과 신체, 풍경과 감각의 경계는 느슨하게 뒤섞인다.
| ▲ 정용국 유목 遊目Wandering Perspectives 2023 한지에 수묵 Ink on paper 207×536cm |
정용국(b.1972) 은 동양화의 전통적 감각과 여백의 개념을 동시대 회화 언어로 전환하며 자연 풍경을 새롭게 사유해왔다. 번짐과 중첩, 비워낸 공간 사이로 드러나는 풍경의 흔적들은 구체적 장소를 재현하기보다 시간과 기억, 사유의 흐름을 암시한다.
《풍경 미수》는 완결된 풍경의 제시가 아니라, 풍경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감각, 그리고 끝내 도달하지 못한 상태 자체를 드러내는 전시다. 서로 다른 방향성과 밀도를 지닌 다섯 작가의 작업은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되지 않은 채 병치되며, 오늘날 회화가 머무는 불완전한 감각의 지형을 보여준다.
전시는 2026년 6월13일-7월 11일까지 이길이구갤러리(서울시강남구강남대로 158길 35,신사동, 이길이구 빌딩)에서 열리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저녁6시(화요일-토요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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