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미 <한 사람의 사람들, 찰나>...나로부터 모든 나에게

공예 / 육상수 칼럼니스트 / 2026-05-20 22:10:47

▲ 고소미 <한 사람의 사람들, 찰나>

 

고소미는 한국 전통 재료인 한지로부터 인간의 존엄성과 존재의 흔적을 유추하는 작가다. 회화, 설치, 공예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지의 물성과 시간성을 동시대적 조형 언어로 확장해왔다.


작가가 직접 제작한 한지 실 ‘소미사’를 활용한 작품에는 손의 노동과 시간의 축적, 그리고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맺는 관계의 의미가 켜켜이 스며있다. 그의 작업은 사물과 인간, 전통과 현재, 개인과 공동체 사이를 잇는 존중과 화해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한 사람의 사람들, 찰나〉는 춤추는 사람의 순간적인 움직임과 그 흔적을 화면 위에 겹겹이 담아낸 작품이다. 춤추는 한 사람 속에 중첩된 사람들은 나로부터 인연한 수많은 타자와의 관계이고 합체의 실증이다. 작품은 나와 타자의 경계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서로 스며들고 흔들리며 새롭게 형성된다는 점을 보여주며, 결국 차이를 품은 채 함께 공존하는 인간 존재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 고소미 <한 사람의 사람들,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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