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목가구 전시가 드문 가운데 중진 목수의 개인전이 열린다.
조소과 출신으로 흙을 빚듯 마음과 감각을 투영해 우리 목가구의 시장을 개척하고 정착해 온 정재원 목수의 두 번째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 위치한 석파랑 아트홀에서 2월 10일부터 3월 15일까지 열린다.
정재원은 ‘이유와 실용’의 목가구를 고집하는 목수다. 그동안 그의 가구는 기본과 정통을 기초로 장식적 요소는 철저히 배제하면서도 가구의 기능과 내구성 그 자체가 디자인 미학으로 이어져 '가구를 조각 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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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table, designed i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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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ge console, designed i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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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console, designed in 2019 |
딱딱한 재료인 나무를 흙을 빚듯 주무를 수는 없겠지만 정재원은 자신만의 손기술로, 목재의 물성에 순응하면서 디자인 의도를 투영해 가구의 쓰임과 조형성을 완성했다. 그는 재료는 최소화 하면서 곡선과 직선의 조화를 통해 실루엣적 디자인을 구사해 단순함과 간결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바로 이 점이 그의 가구가 13년 동안 세상의 주목을 받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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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 chair, designed in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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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 chair, designed in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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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각, designed in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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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 chair, designed in 2014 |
'Made by JEONG JAE WON' 은 젗재원의 초창기 모델부터 현재에 이르는 일련의 가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주 재료인 목재에 스테인리스라는 물성을 드리운 가구들을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는 물질과 유동하는 빛 사이의 긴장감을 통해 나무를 더 나무답게 보여주기 위한 정재원의 각별한 의도가 담겨 있다.
- 석파랑 아트홀(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309 / t 02-39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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