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Taylor Donsker는 졸업과 동시에 사회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사무실에 있는 것보다 작업실에 있는 게 더 편했던 그는 부모님의 차고에서 가구 디자인과 목공예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탄생한 그의 가구들은 세계인의 취향을 사로잡아가고 있다.
될성부른 나무 Taylor Donsker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이 동양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닌 듯싶다. Taylor Donsker는 어린 시절을 묻는 말에 파괴적인 아이였다고 답했다. 생각지 못한 답에 눈이 커졌지만 이어지는 답에 동공을 축소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늘 무언가 만들기를 좋아하고 완제품이 만들어진 과정이 궁금했던 그는 카메라의 속을 보고 싶어 부모님의 새 카메라를 망가뜨렸고, 자신의 움직이는 피규어도 아낌없이 분해했다. 그 과정에서 아이였던 그는 경외감과 두려움을 느꼈다.

그가 가구 디자인을 시작한 것은 약 3년 전이지만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계속해서 가구 디자인에 관심을 두고 공부한 시간을 합치면 7년이란 숫자가 나온다. 일본을 여행하며 전통 목공예와 짜맞춤 기술에 매료된 그는 Sam Maloof와 George Nakashima의 책을 동시에 읽은 후 자신의 일생을 나무 작업과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서양의 자연관 위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기 위한 대상으로 나무를 바라보는 Sam Maloof의 태도와 동양적인 자연관 위에서 나무를 숭고한 대상으로 바라보는 George Nakashima의 태도를 모두 자신의 것으로 취했다. 주로 목재의 자연스러운 결함을 매끄럽고 현대적인 기하학적 구조로 결합하고 대조하는 작업을 하는 그는, 완벽은 순간일 뿐이며 결함으로 보이는 것들에 영속적인 매력이 있다고 믿는다.
디자이너의 영리한 휴식

“휴식을 취하고 억지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려 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라고 말하는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않는다. 며칠에 걸쳐 정해지지 않은 시간에 핵심이 되는 디자인 요소를 얻기 위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한다. 작업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작업에서 잠시 떨어져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의 ‘명백한 뮤즈’인 음악을 듣는다. 특히 고속도로를 달리며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면 그의 머릿속은 창의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일부러 작업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훌륭한 디자인이 팝업창처럼 튀어 오른다. 그것은 낙서처럼 보이는 아이디어 스케치로 가득한 종이 위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그는 자신의 주 작업 재료인 나무를 ‘아름답고 신비한 자연적 물질’이라고 표현했다. 살아있을 때도, 베어진 후에도 나무는 그 자체로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나무는 그 종에 따라 무척 다른 얼굴을 갖고 있다. 그는 각 나무의 얼굴을 이해하려 애쓴다. 그렇기에 결코 자신이 나무 작업에 지루함을 느끼는 일은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건축을 공부하며 사무실에서 건축 도면을 그리는 것과 실제 건축 과정은 무척 동떨어진 것임을 배웠다는 그는 “인생은 지루하거나 쉬워서는 안 돼요.”라고 말한다. 또 자신의 가구들은 사람들을 향해 “나를 봐요!” 또는 “당신이 자신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았을 때, 나는 거기 있을 거예요.”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즐거운 인생을 위해, 자신의 가구와 사람들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그는 매일 스스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벌이고 새로운 기술에 도전한다. 그리고 그는 이런 작업을 오래, 꾸준히 할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기술과 브랜드를 발전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알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Taylor Dons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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