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뉴스 / 강진희 기자 / 2024-05-16 10:19:24
사물과 인간이 함께 만드는 대안적 시나리오를 통한 ‘인간 너머’ 세계 탐구
루시 맥레이, 미카 로텐버그, 잭슨홍, 드리프트, 우주+림희영, 포르마판타스마 등 국내외 작가 15인 작품 60여 점 선 보여
5월 17일(금)부터 9월 18일(수)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드리프트, 〈AK-47과 총알〉, 2019, AK-47_ 자작나무, 철, 페인트, 베이클라이트, 탄소강, 석유, 크롬, 총알_ 철, 무연 파우더, 예광탄 복합물, 광택제(래커), 납, 황동, 스티픈산납, 구리, 종이호일, 13 × 27.4 × 26.8 cm. 작가 제공. 사진_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개념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작가들은 20세기 후반 등장한 포스트휴머니즘의 흐름을 좇아 사물을 인간의 도구가 아니라 함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존재로 바라보고, 사물과 인간이 함께 만드는 대안적 시나리오를 제안한다.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사물을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체이자 현실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존재로 가정하여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전시는 ‘사물의 세계’, ‘보이지 않는 관계’, ‘어떤 미래’등 3개의 소주제 아래 국내외 작가 및 디자이너 15명(팀)의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설치, 조각, 영상, 사진으로 구성된 전시는 물질과 재료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에서부터 특정 사물의 역사, 생물학을 넘나들며 사물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달한다.  

 

▲ 루시 맥레이, 〈고독한 생존 보트 34.0549° N, 118.2426°〉, 2020, C-프린트, 162.2 x 130.3 cm. 작가 제공. 사진 아리엘 피셔.


‘사물의 세계’에서는 사물을 물건 또는 상품으로 동일시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줄 작품들을 소개하며, ‘보이지 않는 관계’에서는 얽히고설킨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자연, 기술, 경제, 과학의 영역에서 탐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어떤 미래’에서는 이제껏 물건(object)으로 간주했던 사물의 개념을 가능성을 지닌 어떤 것(thing)으로 확장하는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전시장 출구와 연결된 공용공간에서는 이번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신작 제작 작가의 인터뷰, 전시 주제와 맞닿아 있는 철학 및 문학 분야의 서적, 해외 작가 도록 등을 제공하여 전시의 이해를 돕는다. 한편, 전시 도록에는 이동신(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앤서니 던과 피오나 라비(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 교수), 정승연(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미술사학과 조교수), 이정은(시각문화연구자)이 사변적인 미술과 디자인, 사회철학과 디자인 담론 등에 관한 비평, 에세이, 대담, 리서치 결과물을 기고할 예정이다.

 

▲ 박소라, 〈시티펜스〉, 2022, 복합매체, 가변 크기. 《용도의 쓸모》(을지예술센터, 2022) 전시 전경. 사진_ 최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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