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日 도쿄국립박물관· 中 국가박물관과 공동 전시
14~19세기 칠공예 특징 드러나 ‘삼국삼색전 인기’
전시는 9월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1층 특별전시실
▲ 동아시아 칠기, 삼국삼색전 포스터(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한국, 일본, 중국, 삼국은 옻칠을 사용하여 각각 ‘나전칠기’, ‘마키에’, ‘조칠기’ 라는 고유의 칠공예품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는 14~19세기 제작한 삼국의 대표 칠기 46건을 한자리에 모았다. 생활용품부터 정교한 기술이 돋보이는 공예품 등 한국·일본·중국 세 나라의 칠공예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다.
전복, 조개 등의 껍데기를 갈아 얇게 가공한 자개로 무늬를 장식해, 다양한 무늬변화를 추구하며 자개의 영롱한 빛을 잘 살린 나전칠기는 '붙여' 만드는 칠기다. 일본 칠공예 마키에(蒔繪)기법은 옻칠한 기물 위에 금가루를 정교하게 가공해 뿌리는 방식으로 무늬가 금빛으로 장식되는 점이 특징이다. 고대부터 옻칠 기술을 이어온 중국은, 단색 칠부터 상감 기법까지 다양한데, 붉은색과 검은색을 번갈아 겹겹이 칠한 뒤 겉면을 깎거나 섬세한 조각을 새긴 칠기가 조칠기(彫漆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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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전 칠 십장생무늬 이층 농(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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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키에 칠 연못 무늬 경전 상자(도쿄국립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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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칠 산수·인물 무늬 운반 상자(중국 국가박물관 제공) |
월간미술세계 안재영 편집장은 “옛사람들은 옻나무에 가까이 하면 옻이 올라 온몸이 가렵고 부어올랐지만, 옻칠한 나무는 습기와 병충해에 강하고 세월을 견뎌, 삼국은 공통으로 옻나무에서 채취한 천연 수액을 가공한 도료를 사용하며, 서로 다른 칠공예 문화를 이루었다.”고 전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한·일·중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 ‘삼국삼색-동아시아의 칠기’ 개막하며, 지난 2014년 도쿄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동아시아의 꽃, 도자 명품전’을 시작으로 3국은 2년 마다 차례로 특별전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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