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예가의 집으로 가자

공예 / 육상수 칼럼니스트 / 2022-05-28 13:53:34
젊은 공예가 집으로의 초대
사물이 반기는 에너지 공간
2022 공예주간 연계 프로그램
▲ Welcome to my home 전시 포스트

 

금속공예가 뉴턴팀(이화주, 이준희, 이준식)을 중심으로 준비한 2022 공예주간 연계 전시 'Welcome to my home'은 집으로 귀환한 공예가들의 오후 풍경이 잔잔히 흐른다.

 

  

 

박영호의 유리와 정다혜의 말총 작업은 집안에 머무는 빛으로 바깥세상의 여진과 공기를 수용해 미적 경험으로 분사시켰고, 한수영의 도예는 담음의 기능 이외에 들판의 생명들이 바닥에 군집을 이룬 채 꿈틀대면서 오브제의 심미적 경험을 제공한다. 신체의 감정을 즉각적으로 반응 형태로 유입시킨 인영혜의 의자와 드로잉은 호기심을 유발하는 공예작가로서의 탄탄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 박영호 작 , Drop#2

 

▲ 정다혜 작, 말총 원형 모빌

 

▲ 한수영 작, 컵과 받침 Cup & saucer

 

▲ 인영혜 작, 울퉁불퉁/스툴

 

다주로 스튜디오의 가구는 합리성을 내세운 디자인으로 편의성을 강조한 유닛 결합 방식에 다양한 기능을 구사한 캐비넷과 스툴을 제공했고, 이화주(금속), 이준희(금속)와 이준식(금속)은 오래된 사물을 추상하기 위해 새로운 금속집을 지었고, 금속의 물리적 형태와 물성을 잘 가다듬은 조명, 스툴에 흥미롭고 색다른 공간 질서를 부여했다.

 

▲ 다주로스튜디오 작, 스투파 테이블

 

▲ 이준식 작, 북엔드 시리즈

 

▲ 이화주 작, 테이블 램프

 

▲ 이준희 작, Brass Audio Amplifier

 

Welcome to my home은 지루한 일상 공간에 기물의 유용과 아름다움을 채우고 그 뒤를 따라오는 이웃을 초대하는 공예가의 집이다.


미술평론가 홍지수는 이들의 집을 나서며 “집은 인간이 좋은 물건과 동반하며 사는 즐거움과 풍요로움을 체득하는데 더할 나위 없는 장소이다.”고 말하면서, “집은 미학적 차원에서 공예가 그간 모더니즘의 질서가 우리의 삶과 지각에 만들어 낸 불협화음을 치유하고 되돌리기 위한 최적의 그리고 상징적 장소일 테지만, 그 이전에 젊은 공예가들에게 집은 ‘오늘의 집과 삶’에 어울릴 새로운 공예 쓰임과 표현을 찾는 일종의 ‘숨은 보물 찾기’ 를 위한 신나는 놀이터”임을 강조했다.

세상은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 집도 변하고 사물도 변한다. 공예가의 변화된 시선에 대중이 더 주목할 때가 왔다. 웰컴 투 마이 홈은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16길 23에 있고, 2022년 5월29일까지 개방한다.

 

▲ 전시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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