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무늬, 무한의 망, 무한공간, 무한증식을 통해 현실 너머 무한 세계를 갈구하는 예술세계
물방울 무늬’, ‘거울’, ‘풍선’, ‘전구’ 등을 소재로 현실 너머의 무한세계’, ‘영원한 삶’을 꿈꾸는 작가 쿠사마 야요이. 그의 회화작업은 고대벽화에서 나올 법한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이미지들을 혼합하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쿠사마 야요이는 미술, 영화, 패션디자인, 문학 등 장르와 매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역동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세계를 펼쳐왔다.
쿠사마가 추구하는 세계는 ‘존재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삶의 영원성’이다. <무한 거울방>, <영혼의 광채>, <환생>, <내 사랑의 모든 것>, <인생 찬미>와 같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생명의 원천’, ‘삶의 기쁨’, ‘사랑’ 등 가장 인간적인 주제들을 원시적 문양과 화려한 색채로 형상화 한다.
또한 중력을 거스르며 부유하는 시간, 깊은 심해, 우주와 같은 무한히 확장하는 공간들을 창조하며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를 해왔다.
현재 아흔을 넘긴 쿠사마는 병원과 스튜디오를 오가며 왕성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편집적 강박증을 앓았는데 그녀의 지병과 예술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정한 문양이나 요소가 반복, 증식, 확산되는 것은 자신의 머릿속에 가득 차 있는 이미지를 쏟아낸 것이다. 즉 강박증과 환각증상이 창작의 근간이 되었고 예술이 그 치유의 도구가 되었던 것이다.
그의 작품은 현대미술은‘이해하기 어려운 미술’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쉽고 즐길 수 있는 예술임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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