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아 개인전 《DREAM》...존재의 깊은 곳에서 울리는 꿈의 언어 그려

뉴스 / 편집부 / 2026-03-13 11:07:43
나무와 잎, 새,집, 나룻배, 달, 소녀와 같은 익숙한 이미지로 감정의 기억 떠올려
삶 속에서 천천히 쌓여온 기억과 감정의 흐름 이끌어
2026년 3월 13일(금)-2026년 4월 17일(금), 갤러리마리
▲ 오승아, Dream 72.70x72.70cm Acrylic on canvas 2024 (갤러리마리제공)

 

오승아 작가의 15번째 개인전 《DREAM》이 갤러리마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구상 회화의 흐름 속에서 ‘꿈’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두고 한층 깊어진 작업 세계를 선보인다.

일상과 자연의 풍경에서 출발해온 작가의 시선은 이번 전시에서 기억과 감정, 그리고 존재에 대한 사유로 조금 더 넓게 확장된다. 오랜 시간 등장하는 익숙한 이미지들은 여전히 작품 속에 있지만, 이전보다 한층 조용하고 깊이 있는 사유를 보여준다.

화면에는 나무와 잎, 새,집, 나룻배, 달, 소녀와 같은 익숙한 이미지는 특정한 현실의 장면을 재현하기보다는, 어딘가에서 스쳐 지나온 감정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단순하게 정리된 공간과 색면 속에서 사물들은 또렷한 서사를 이루기보다는 서로 느슨하게 관계를 맺으며 화면 안의 균형을 만든다. 

 

▲ 오승아, Dream 91.00x91.00cm Acrylic on canvas 2025 (갤러리마리제공)


화면을 감싸는 청색과 녹색의 층위는 차분하면서도 깊은 분위기를 만들고, 곳곳에 더해진 붉은색의 흔적은 고요한 화면 속에 미묘한 온기를 남긴다.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나뭇잎의 형상 역시 중요한 조형적 요소로 자리한다. 화면 위에 겹겹이 쌓이는 잎사귀의 리듬은 시간의 흐름과 생명의 순환을 제시하고 이는 자연의 이미지를 넘어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확장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작은 집 한 채, 한 마리의 새, 혹은 물 위에 고요히 떠 있는 나룻배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설명하기보다 관람자의 기억과 감정을 돋운다. 그것은 특정한 사건을 가리키기보다 우리가 지나온 시간 속 어딘가에 남아 있는 감정의 흔적에 가깝다. 이는 작가 개인의 기억이면서도, 동시에 보는 사람 각자의 기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오승아, Dream 130.30x130.30cm Acrylic on canvas 2025 (갤러리마리제공)

《DREAM》전에서 말하는 꿈은, 꿈을 단순한 환상이나 이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삶 속에서 천천히 쌓여온 기억과 감정의 흐름 속에서 떠오르는 하나의 감각에 가깝다. 작가는 그 감각을 명확한 이야기로 설명하기보다 화면 속에 조용히 남겨둔다. 우리는 무엇을 꿈꾸어 왔는지, 어떤 꿈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갤러리마리는 이번 전시가 관람객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조용히 환기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익숙한 풍경과 절제된 색채로 이루어지니 화면 앞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시간과 감정이 스며든 하나의 장면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전시는 2026년 3월 13일(금)-2026년 4월 17일(금)까지 갤러리마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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