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의 이미지가 사회 안에서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 탐구
라이브 퍼포먼스 등의 매체적 실험을 진행
3월 8일부터 4월 14일까지 전시
작업 초기인 해외 유학 시절에 작가는 이방인, 다문화, 차별, 인종, 계급 같은 문제를 다뤘으며 2010년대부터는 어머니 세대에 주목했다. 그 이후에는 소외되거나 숨겨진 소수자의 신체에 대한 이야기를 예술적 행위와 역사, 스토리텔링으로 구현해왔다.
개인의 신체가 그를 둘러싼 환경과 관계를 맺어 이해되는 방식을 탐구하고, 그로부터 파생된 요소들을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대중문화와의 연결성을 통해 연구한 후 시각적 언어로 가시화했다. 작가는 여성 작가로서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작품으로 변환시켜 질문함과 동시에 사회적으로 행해지는 권력과 그것이 재현된 현실을 중첩시켜 충돌하는 순간과 교차된 지점을 포착해왔다.
이번 전시 <카덴짜>에서는 여성의 노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되는 사회·문화적 갈등과 문제점이 ‘돌봄’이라는 주제로 확장된 관점을 가진다. 작가가 이전부터 집중해 온 여성, 프레임, 권력에 대한 관심을 더욱 발전시켜 최근에는 여성 신체 이미지와 돌봄 노동의 문제를 영상과 퍼포먼스, 이원 생중계 매체를 통해 다룬다.
특히 한국 근현대사 사료에 등장하는 여성 이미지와 미디어에서 무의식적으로 소비되는 동시대 몸의 이미지에 관한 실증적 조사를 통해 이미지에 부여된 권력관계를 여성주의적 시선으로 주목하고 해체한다.
타자화, 주변화되었던 여성의 신체와 경험을 주체의 경험으로 환기시키기 위해 ‘그림자 노동’을 행하는 돌봄 노동자들의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를 위해 운동, 마사지, 게임, 태피스트리, 합창 등의 퍼포먼스를 활용해 다문화 이주 여성, 장애인, 돌봄 노동자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했다.
작가는 관찰자와 기록자로서 가시화되지 않은 여성들의 노동 활동을 이미지로 포착하여 실재하지만 조명되지 않았던 사회구조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제고한다.
전시 기간 동안 휴관일 없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자율 관람 가능하며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송은 홈페이지(songeun.or.kr) 또는 전화(02-3448-0100)로 가능하다.
자료 :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Photo: 아인아 아카이브
[ⓒ 우드플래닛.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