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대의 재발견... 세 명의 청년들이 패턴을 담아 만든 ‘먹을 수 있는 그릇’

라이프 / 정인호 기자 / 2025-09-28 17:59:28

 

밀대에 패턴을 새기면 어떻게 될까. 밀가루 반죽에 무늬를 새기는 것을 넘어서 이를 그릇으로 빚어내는 청년들이 있다. 네덜란드 피에 츠바르트(Piet Zwart Institute)에서 공부하는 Joanne Choueiri, Giulia Cosenza, 그리고 Povilas Raskevicius는 ‘먹을 수 있는 그릇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롤웨어(Rollware)라는 특별한 밀대를 공개했다.

아이들 장난감처럼 생긴 이 제품은 홈베이킹 용품으로 설계된 밀대다. 롤웨어는 밀가루 반죽에 패턴을 새기는 밀대와 커팅을 할 수 있는 밀대, 두 가지로 구성된다. 이 롤웨어로 반죽을 몇 차례만 밀면 설거지조차 필요 없는 그릇이 금세 만들어진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반죽을 밀대로 밀어 적당한 크기로 평평하게 만든다. 그다음, 마음에 드는 패턴의 밀대를 선택하여 반죽에 새겨준다. 마지막으로 패턴이 새겨진 반죽을 원하는 크기의 원형 밀대로 동그랗게 잘라준다. 이 세 가지 단계를 거친 뒤 오븐에 구워주면 먹을 수 있는 밀가루 그릇이 완성된다.

세 청년은 단순히 반죽을 얇고 넓게 펴줄 때 사용하는 밀대에 패턴을 더함으로써 아기자기한 멋에 새로운 기능까지 겸비한 롤웨어를 만들었다. 밋밋한 밀대 대신 예쁜 무늬가 담긴 롤웨어를 사용한다면 먹는 즐거움이 두 배로 늘어나지 않을까. 폐기되지 않는 ‘먹을 수 있는 그릇’ 롤웨어는 신선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추면서 환경을 보존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 우드플래닛.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D

관련기사

나의 작업실... 차리는 즐거움을 맛보다2025.08.24
페인트 붓의 재발견...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기발한 페인트 도구2025.09.28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