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을 삶아 봤으면 알겠지만 달걀은 물에 뜨지 않는다. 하지만 걸리버가 거인국에서 봤을 법한 커다란 달걀이 영국 뷸리 강변에 등장했다.
물에 떠다닐뿐더러 여기에 탄 아티스트에게 걸리버의 것만큼 변화무쌍한 여행을 선물한다. 변하는 조류, 계절, 환경의 중심에서 달걀 집은 피하지 않는다. 걸리버가 폭풍을 만나 소인국, 거인국, 하늘을 나는 섬나라, 말의 나라에 불시착해 기이한 경험을 하고 여행기를 썼던 것처럼, 달걀 집 안에서 아티스트 스티븐 터너는 또 다른 여행기를 쓰고 있다.
예술 그룹인 SPUD 프로젝트와 건축디자인 스튜디오 PAD가 콜라보레이션 하여 달걀을 물에 띄었다. 그 달걀의 이름은 신개념 주거 공간 Exbury Egg이다. Exbury Egg는 자급자족과 지속 가능한 작업 공간이다.
달걀모양을 한 예술적이고 철학적인 여행
이 달걀모양 집은 뷸리강 어귀에 위치하고 있어 조류와 그 주변의 생태계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기에 좋다. 구조적으로는 조선기술을 적용하여 만들었고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침대, 작은 가스레인지 그리고 화장실을 만들었다. 이 달걀 집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친환경적인 시점에서 우리의 삶을 재분석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예술가 스티븐 터너(Stephen Turner)는 이 맞춤형 스튜디오 겸 주거공간인 Exbury Egg거주하기로 했다. 스티븐은 자연과의 관계를 직접 경험하고 탐험하는 작업을 해왔다. 스티븐은 12개월의 예술적이고 철학적인 여행 동안 Exbury Egg위에서의 여행이 제공하는 계절과 조류의 변화가 선사하는 자연환경과 독특한 장소에 영감을 받을 것이고 그에 따른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반응을 여러 범주의 작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스티븐 터너는 공간의 경계에 도전하고 그 공간이 주는 환경적인 것에 반응하고 정보를 수집하여 다른 공간이 주는 특수성과 독특함을 기록하는 작업을 한다. 이 주거공간은 스티븐 터너에게 그의 예술세계를 발전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높게 평가 받고 있는 예술 프랙티스 Seaport 프로젝트, the Danube for Residential Art and Science Centre위의 Bridge Guard의 뒤를 이은 더욱 더 재미있는 Exbury Egg안에서의 그의 작업이 기대된다.
Exbury Egg는 두 가지 주요 전제를 적용한 주거공간이다.; ‘Lean, Green, and Clean(의지, 초록, 깨끗함)’, ‘Reduce, Reuse and Recycle(줄이기, 재사용, 재활용)’ 스티븐 터너가 사용할 전기의 양은 그의 일상생활을 미루어 미리 가늠했다. 그리고 그 전기는 태양열 발전을 통해 충당 될 것이다.
“기후변화로 이미 새로운 해안선이 생기고, 서식지가 변화하는 이 중요한 시점에 달라진 자연환경에 대응하는 방법은 꼭 필요하다. 야생생태계와 사람들의 주거환경 변화는 긴장과 불안으로 가득 찬 21세기의 사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의미에서 이 프로젝트는 의미가 있다.” 라고 스티븐은 말한다.
제공 SPUD
▲ 물이 빠졌을 때의 에그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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