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크라고 하면 보통 와인 코르크마개를 떠올린다. 코르크가 인체에 이로운 친환경적 소재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아이에스포르토가 100년이 전통의 코르크 산업의 선두 기업 Amorim 사의 다양한 제품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미래지향형 자원 : 코르크
고대 이집트에서는 코르크를 항해 도구와 신발을 만들 때 사용하였고, 중세에는 수도원에서 단열재로 쓰였으며, 현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르크 하면 와인 마개를 떠올린다. 그랬던 코르크가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재료가 각광받고 있는 현재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코르크란 코르크참나무의 겉껍질과 속껍질 사이의 두껍고 탄력 있는 부분이다. 코르크참나무는 껍질을 채취하기 시작하여 9년 간격으로 한 나무 당 코르크 껍질을 약 16번 정도 벗길 수 있다.
코르크참나무는 평균적으로 150년에서 200년을 살 수 있고 재생능력이 좋아 양의 털을 깎듯이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도 코르크를 채취할 수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의 코르크나무숲을 보유한 포르투갈은 매년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4만 8천 톤을 코르크 숲에서 정화 시키고 있다. 코르크 제품은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제품인 동시에 지속 가능한 자원인 셈이다. 이런 친환경적 요소 말고도 코르크는 기능적인 면에서도 탁월하다. 코르크의 6면체 벌집 구조는 내부의 약체나 기체의 흡수를 차단하고 보온과 방음, 진동 차단의 성질을 가지며 마찰과 연소에 저항력이 뛰어나다. 또한 항균 효과가 뛰어나 박테리아나 세균 등의 침입을 막아 곰팡이 균이 번식하지 않는다. 탈취 효과도 뛰어나고 우리 몸에 좋은 음이온을 방출한다.
143년 전통의 코르크 산업의 선두 기업 아모리
아모림(Amorim)은 1870에 포르투갈에서 설립된 가족 경영 코르크 생산 기업이다. 코르크 와인 마개 생산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이후 5세대에 걸쳐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자동차, 선박, 항공 등 다양한 산업분야와 실생활에 필요한 코르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코르크 시장 25%를 점유하면서 코르크 산업의 독보적인 업체로 자리 잡았다. 코르크 산업의 지속 가능성 랭킹 1위를 차지하였으며, 아모림의 30개의 자회사는 FSC 인증을 받았다. 140년 동안의 기업을 유지해온 비결은 매년 5만 유로를 연구 개발에 투자해온 결과이다. 재정적인 투자와 함께 3800명의 직원들에게 기술교육을 꾸준히 함으로서 오래된 기업이 흔히 겪는 정체 현상을 극복, 기술 혁신을 이룰 수 있었다.
지구를 위한 친환경 경영
아모림은 세계 최대인 포르투갈 코르크나무숲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아모림의 코르크 숲에는 8000여만 그루의 코르크나무가 자생한다. 아모림은 코르크 마개를 만들고 남은 재료로 건물의 바닥 소재, 벽지 신발 등을 만들 뿐 아니라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 제작에도 사용한다. 수도원의 단열재로 쓰였을 만큼 절연성이 뛰어나고 방음이 잘 돼 건축용 자재로 손색이 없다. 무게가 가볍고 불에 잘 타기 않아 자동차와 항공기의 내, 외장재를 만드는 데도 제격이다. 미생물에 의해 무해물질로 쉽게 분해되기도 한다. 제품으로 만들 수 없는 폐기물은 공장에서 연료로 사용한다. 아모림의 에너지 수요 중 45% 이상이 재활용 원료로 충당된다. 아모림의 재활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 세계 와인 소비자들로부터 회수한 코르크 마개를 재활용해 다양한 파생상품을 만든다.
아모림만의 기술혁신
연구 개발 투자와 기술교육으로 이뤄낸 기술혁신의 대표적인 예는 TCA라는 화학성분 제거 시스템이다. 코르크 마개의 최대 단점은 와인을 보관할 때 TCA가 생성돼 와인의 풍미를 떨어뜨리는 데 있다. 아모림은 코르크 마개 생산과정에 자체 개발한 TCA 제거 시스템을 도입해서 와인 애호가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었다. 코르크 와인 마개의 또 다른 단점은 오프너가 없으면 따기가 힘들고 한번 열면 다시 밀봉하기가 힘들다는 점에 있다. 아모림이 개발한 헬릭스 오프너는 코르크 마개에 나선형 홈을 통해 병뚜껑처럼 쉽게 열 수 있고 다시 밀봉할 수 있다. 헬릭스는 실용적이면서도 코르크 와인 마개 만이 가지고 있는 품위와 분위기를 잃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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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크 네이처 : 코르크 네이처는 코르크의 기능적인 특성과 디자인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현대적인 감각에 맞춘 디자인 제품을 선보인다. 코르크는 물을 차단하는 성격과 미끄럼을 방지, 열 차단 등 주방용품의 재료로서 손색이 없다. 또한 항균 작용 덕분에 코르크 매트, 용기, 쟁반은 세균 걱정 없이 사용, 보관이 가능하다.
Materia : 항공학에서 건설, 와인 생산 사업에 이르기까지 높은 수준의 응용 노하우를 가진 아모림은 코르크의 무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국제적 디자이너들과 함께 컬래버레이션 한 상품을 Materia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Materia는 코르크의 독특한 감각적 특성과 디자이너의 예술적 재능을 융합해 오늘날의 라이프 스타일과 잘 맞아떨어지는 상품을 탄생시키고 있다.
Wicanders : 1978년 아모림 그룹은 코르크 바닥, 벽 마감재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Wicanders는 전통적인 제조 방식과 가장 최신 기술을 결합하여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한다. 코르크의 흡음 작용으로 인해 층간 소음을 해결해 주고 쿠션감이 있어 부드러워 아이들을 키우는 집에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계절에 따라 온도와 습도를 알맞게 유지시켜줘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내외장재, 벽지 그리고 패브릭에 이르기까지 : 수도원의 단열재로 쓰일 정도로 코르크는 열전도율이 대리석, 콘크리트보다 낮아 단열이 우수하고 대기음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 외국에서는 내부 마감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실내용 탄화 코르크 보드는 한국 건설 생활환경 시험연구원에서 포름알데히드가 전혀 방출되지 않아 친환경 자재임을 입증받았다.
코르크 벽지는 100% 천연소재이기 때문에 실내 공기 질 개선 효과 및 항 곰팡이 기능, 탈취 기능, 원적외선, 음이온 발생 효과가 있다. 반영구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재사용이 가능하여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포름알데히드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환경호르몬 등이 없는 무공해 벽지이다.
코르크 가죽과 패브릭은 자연 그대로의 색상과 무늬를 가지고 있어 클래식 하면서도 모던함을 뽐낸다. 계절에 상관없이 어떤 아이템, 디자인과도 잘 어울리면서도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과 신축성과 따뜻함까지 가지고 있어서 패브릭으로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다른 패브릭같이 생산하는데 석유 찌꺼기가 나오지 않고 코르크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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