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rine Vigneron, 100개의 나무 조각으로 만든 의자

디자인 / 김순영 리포터 / 2025-10-19 20:09:10
새로운 분야에의 도전이야말로 프랑스의 촉망받는 디자이너 페린 비그네론의 즐거움이다.

페린 비그네론은 현재 파리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출신의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다양한 공예품과 가구, 공간을 디자인하고 있다. 그는 2001년 런던에 있는 영국왕립예술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해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졸업 후 9년간‘로넌 & 어완 보루렉’디자이너 듀오의 어시스턴트로 일했다.

 

 작품을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는가


처음에는 나무 조각들로 차량용 매트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나무라는 재료 자체가 주는 자연스러운 느낌과 편안함에, 통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조각들을 모으면 부드럽고 유연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나무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매트에 사람이 앉으면 자연스럽게 사람의 모양대로 구부러질 테니 말이다. 그렇게 100개의 오크 조각으로 만든 나무 의자가 탄생했다. 작품을 만들었을 때가 2007년이었는데, 당시에는 대부분의 의자가 플라스틱 주형 의자였다. 그래서 내가 만드는 나무 작품에 더욱 애착이 갔고 작업과정들이 즐거웠다. 사실 이 작품은 이 지역의 나무 산업을 홍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개최된 전시회인 이탈리아 우디네(Udine)의 ‘프로 모세디아(Promosedia)’ 페어를 위한 작품이었고, 이후 상품으로 발전되지는 않았다.


지금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최근엔 공예품, 가구, 공간 인테리어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디자이너 질 벨리(Gilles Belley)와 함께 라 매뉴팩처 두 디자인(La manufacture du design)이라는 회사의 사무실 가구 작업을 하고 있는데 책상 주변을 음향 판으로 둘러볼 계획이다. 완성되면 분명 굉장한 작품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가구 외에는 러그나 소파, 패션 분야의 일도 하고 있다. 관련해서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은 직물을 다양하게 엮어 만드는 벽걸이 융단의 디자인이다.

작업을 할 때, 자신만의 색깔이나 철학이 있다면

글쎄,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한 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일반적으로는 작업을 의뢰한 회사 측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먼저다. 그렇지만 내가 한 모든 작품들의 공통점을 찾는다고 한다면, 아마도 단순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 자체도 굉장히 단순한 사람이고. 매번 새로운 부분을 넣어 작품을 신선하게 표현하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심플한 모양을 좋아한다.

 

[ⓒ 우드플래닛.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D
김순영 리포터 김순영 리포터

관련기사

영감으로 완성한 '디자인 체어 7선'... 디자이너의 일상에서 찾은 모티프로 탄생2025.10.10
해외 디자이너 세바스티안 에라주리즈... 해체된 패러다임으로 관객을 시험하다2025.09.28
우리는 모두 혼자가 될 것이다2025.10.10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