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로에베재단 공예상 파이널 30인 선정.. 공예의 새로운 기준 제시

공예 / 육상수 칼럼니스트 / 2023-02-23 11:48:05
117개 국가 및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2,700점 예선 출품
소재의 융합과 세밀한 작품 등이 주목 받아
▲ 이재익 작가의 작품. 화려한 색채와 금색의 절제된 매듭은 조형예술의 신감각을 불러왔다.

 

로에베가 제 6회 ‘2023 로에베 재단 공예상(LOEWE FOUNDATION Craft Prize)’ 최종 후보자 3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의 작가로는 신혜림(장신구), 이규홍(유리), 이재익(금속), 천우선(금속), 한동(도자) 등 5명이 선정됐다. 한국은 대회 6년 연속 최대 수의 작가가 최종 후보에 진출하는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공히 한국 공예가 세계의 중심에 서 있음을 확인해주었다.

 

▲ Ai Shikanji 작_ 섬세하고 융합된 소재로 각별한 시선을 모았다.


선정된 30개의 최종 후보작은 2023년 5월 17일부터 6월 18일까지 뉴욕 노구치 미술관(The Noguchi Museum)의 이사무 노구치 스튜디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로에베재단은 기술과 소재를 명민하게 다루고, 비정형화된 형태와 컬러를 사용해 신선하고 재미적 요소가 어우러진 작품을 지눈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많은 작품에서 사용된 트롱프 뢰이(trompe l’oeil) 기법은 관람객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하나의 소재만을 사용해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완벽하게 다른 성질을 지닌 또 다른 소재와 융합한 모습을 드러낸다. 빛, 소재 그리고 표면을 다채로운 소재와 형태로 다루었고, 이를 통해 작품이 지닌 명상적 속성을 변화시키고, 움직임의 감각을 만들어냈다.  

 

▲ 신혜림의 장신구_ 한국을 대표하는 장신구 작가로 지문 형상을 촘촘한 서사로 엮어냈다.

 

▲ 천우선의 메탈 작품. 원의 기하학적 주조를 조형 미학으로 승화했다.

올해의 최종 후보자는 총 117개 국가 및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제출한 2,700점이 넘는 작품들 중 전문가 패널들이 선정했다. 16개 국가와 지역 출신의 결승 진출자들은 도자기, 목공품, 섬유, 가구, 종이, 바구니 세공, 유리, 금속, 장신구 칠, 가죽 공예, 책 제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이 출품됐다.

매년 열리는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현대 공예의 탁월함, 예술성과 독창성을 기리기 위해 로에베 파운데이션이 2016년 시작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이 고안한 이 대회는 오늘날 공예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재능과 비전을 지닌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또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공예 기준을 세워 나가것을 목표로 겠다는 시작되었다. 이 대회는 1846년 공동 공예 워크숍으로 시작한 로에베에 경의를 보내는 의미도 담고 있다.

2023 공예상 최종 후보자 30명의 작품은 뉴욕 노구치 미술관의 이사무 노구치 스튜디오에 전시 예정이며, 올해 한국인 심사는 정명택(영남대교수) 작가와 조혜영 큐레이트가 참여했다.

 

▲ Lene Bødker의 유리 작품, 유리 섬유의 특별한 질감을 공예적 기법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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