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는 그 형태와 구조 때문인지 동물로 형상화하고자 하는 유혹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언제나 흥미롭다.
▮ 메르베 카흐라만 ‘Hybrid Collection’
디자이너 메르베 카흐라만(Merve Kahraman)의 대표작 ‘하이브리드 콜렉션’이다. 신화 속 반인반수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동물의 얼굴을 한 사람이 편히 앉아 있는 형태다. 사슴을 형상화 한 Hybrid1은 사슴뿔의 질감을 실감나게 살린 것이 그 특징이다. 자연스러운 표면을 위해 다크초콜릿 칠을 할 때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Hybrid2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흰 토끼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부드러운 크림색의 의자는 비현실적인 공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유혹적인 순수함’이 그 포인트라 한다.
▮ biaugust‘ Animal Chairs’
대만의 디자인 스튜디오 biaugust가 선보인 시크한 디자인의 의자. 물소부터 조랑말까지 다양한 동물이 의자로 표현되었다. 자연에서 뛰노는 동물을 디자인으로 풀어내 가구에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나무, 철, 패브릭 등 다양한 재료를 다루는 데 있어 뛰어난 장인들이 제작을 담당해 실용적이고 견고한 가구가 완성되었다. ‘Fagus Hayatae’라고 불리는 대만산 비취로 제작된 이 의자는 공간에 독특한 분위기를 더하는 완벽한 오브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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