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 개인전 <Heejoon Lee>... 추상으로 추출된 삶의 풍경

아트 / 편집부 / 2022-06-27 15:24:36
정방형의 추상회화로 번안된 일상 풍경 〈A Shape of Taste>
색면추상의 화면을 해체, 분해하고 재구성하여 제작한 조각 작품〈Sculpture upon Sculpture〉

국제갤러리는 오는 7월 1일부터 8월 14일까지 부산점에서 이희준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희준은 삶의 풍경에서 추출한 다채로운 이미지를 추상회화로 옮겨 담는 작가다. 가까운 주변부터 타국의 여행지에 이르기까지, 일상에서 축적한 경험과 이미지를 수집, 편집한 후 이를 기하학적 추상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 [국제갤러리] 이희준_The Temperature of Barcelona

 

▲ [국제갤러리] 이희준_Jade and Brown

 

▲ [국제갤러리] 이희준_Handle

 

작품 속 찰나의 이미지들은 화면의 표면에 켜켜이 쌓아 올린 물감을 통해 작가의 감정과 경험을 반영하고, 이로써 평면의 캔버스에 새로운 차원의 공간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기존의 여러 시리즈 중에서도 대표 연작인 색면추상 작업 〈A Shape of Taste〉(2018-)와 포토콜라주 작업 〈Image Architect〉(2021-)의 연장선에 있는 신작 회화 20여 점과 회화에서 출발한 조각 작품으로 구성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건축물과 거리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수집 및 드로잉의 과정을 거쳐 그 형태나 색감이 극도로 단순화된 정방형의 추상회화로 번안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잠시간의 휴지기 후 3년 만에 시도한 〈A Shape of Taste〉 신작들이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2019년부터 색면추상의 화면을 해체, 분해하고 재구성하여 제작한 조각 작품 〈Sculpture upon Sculpture〉들도 회화 작업과 대조 및 조화를 이루며 작업세계를 안팎으로 풍성하게 서술한다. 

 

▲ [국제갤러리] 이희준_A Shape of Taste no.37

 

▲ [국제갤러리] 이희준_A Shape of Taste no.44


이번 전시에서 〈A Shape of Taste〉 연작과 함께 또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Image Architect〉 연작은 작가의 지난 2020년 개인전 《The Tourist》에서 처음 선보인 포토콜라주 작업에 기반한다. 작가는 일상의 풍경을 추상회화로 변환하여 화면에 담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 자신이 포착한 공간을 실질적, 직접적으로 캔버스에 드러내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

 

흑백의 사진 위에 물감을 두껍게 올리고 질감을 강조하는 등의 방식과 형식은 회화적 시도를 넘어 일정 공간에 대한 작가의 기억과 감각 그리고 시간까지 켜켜이 쌓아 올린 건축적 결과물인 셈이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Image Architect〉 신작 역시 도시 풍경에서 건축 공간으로 시선을 옮겨 작가의 시각적 경험을 추상회화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이고 회화의 건축적 기능까지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이희준(b.1988)은 2012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조소과를 졸업하고 2014년 영국 글래스고 예술대학교에서 순수미술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인천아트플랫폼 《Image Architect》(2021), 레스빠스71(l’espace71) 《The Tourist》(2020), 이목화랑 《Emerald Skin》(2017), 위켄드 《The Speakers》(2017), 기고자 《Interior nor Exterior: Prototype》(2016)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현재는 금천예술공장 레지던시에서 작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있다.


전시는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2022년 7월 1일(금) – 8월 14일(일)까지 열린다.

 

▲ [국제갤러리] 이희준_Salt, Palm, and Green

 

▲ [국제갤러리] 이희준_On Board a 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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