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설치물과 사운드가 포함된 4.5M의 미디어 작품 전시
- 가구와 오브제,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서는 작업세계
- 공예 스튜디오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한 시리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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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stallation view of Misha Kahn solo exhibition |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샤 칸(b. 1989, 미국)의 두 번째 개인전 가 더페이지갤러리에서 10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9년 더페이지갤러리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인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아상블라주(Assemblage)를 기반으로 한 ‘즉흥적 맥시멀리즘’으로 묘사되는 그의 작업은 여러 가지 이질적 요소들을 개념적으로 얽히게 해 현대의 물질문화를 표현하고 다시 전복시키는 이중적 관계를 맺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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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uit Snacks on the Dash,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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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stallation view of Tail End,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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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sk_s Raveled Whisps, 2023 |
미샤 칸은 의자, 거울, 조명, 테이블 등 가구로서 기능에 형태와 개념, 심미성과 실용성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아방가르드적 형상을 띤다. 그는 여성 장인들의 수공예품을 국제 시장에 소개하는 단체 Gone Rural과 협업하여 작품을 제작해왔다.
베개와 매트리스에 주로 쓰이는 생체 소재 테크노젤을 <대시 위의 과일 스낵Fruit Snacks on the Dash chair> 의자의 상판, <필러 퀸Filler Queen>의 얼굴, <식용 꽃과 갈라진 혀 Edible Flowers and Forked Tongues (Brunch)>의 꽃과 길게 늘어진 혀로 재탄생시켰고,
‘토요일 아침(Saturday Morning)’ 시리즈는 수작업으로 주조한 유리로 만든 작은 거울부터 여러 패널의 대형 거울, <케이티 페리 2011 VMA Katy Perry 2011 VMA>와 같은 램프, <겨울 이끼 Winter Lichen>와 <구름 맛 Cloud Flavor>과 같은 커피 테이블로 발전시켰다.
대형 거울 <우주에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Do You See Yourself in Space>는 행성이나 달의 표면에 운석이나 천체의 충돌로 인해 생긴 크레이터(Crater)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1940-60년대 유행했던 우주 시대 디자인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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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stallation view of Misha Kahn solo exhibition |
천장 조명 <끝머리 Tail End>과 테이블 조명 <나의 톤 My Tonne> 과 <터보 올리리어스 Turbo Olierius (Hyperdrive)>, 그리고 미샤 칸 특유의 비전형적 시각 언어를 잘 드러내는<아우라 스툴 Aura Stool >과 <박스 두꺼비 스툴 Box Toad Stool>은 작가가 2019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오라클 미디엄(Oracle Medium)이라는 VR 툴을 이용해서 제작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디지털 툴을 적극적으로 작업에 활용하는 작가는 사운드가 포함된 미디어 설치 <공장 The Factory>을 통해 자신의 넓은 매체 스펙트럼을 강조한다. 4.5M의 벽을 가득 채워 설치된 이 작품은 반복되는 영상이 아닌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뮬레이션이다. 디지털 공장에서 새로운 가구를 생산하고 폐기하는 과정을 무한히 보여줌으로써 현대 물질문화를 비판적으로 투사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공예 스튜디오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한 작가의 대표 시리즈들을 선보이며, 조각 15점과 사운드가 포함된 미디어 설치 1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10월 20일(금)까지 서울숲에 위치한 더페이지갤러리 WEST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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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ha Kahn Portra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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