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속에서 가끔 이런 장면이 있다. 주인공이 화가 나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 힘들게 가구를 이리저리 옮기면서 흘러내리는 땀을 닦는다. 그리고 어느새 안 좋았던 일도 잊고 새롭게 바뀐 집안을 보면서 흐뭇하게 웃는 장면. 실제 일상생활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마다 집안 가구를 옮기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중국 베이징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디자이너 나이한 리(Naihan Li)씨가 디자인한 이동하기 쉬운 가구인 ‘The Crates Series’는 참 좋은 소식이다. 힘들지 않게 마음껏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테니 말이다.
The Crates Series는 원활하게 생활하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을 갖는 상상 속에서 디자인된 가구다. 테이블과 책상, 책장, 소파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형성된 이 가구에 특이한 점이 있다면 스테인레스 금속 상자 속에 호두나무(월넛)로 만들어진 가구들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나이한 리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접고 펼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가구를 디자인하여 개인의 프라이버시나 공간 활용에 용이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바퀴와 손잡이가 장착되어 있어 이사를 하거나 가구를 옮길 때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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