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의 물성과 건축의 구조가 조우한 아트퍼니처
구상우 가구는 목재(木材)의 물리적 성질인 단단함과 그 단단함을 흡수하는 탄력성, 직선과 곡선의 교차 질서는 실리와 감각의 매듭으로 이어져 있다. 또한 유려한 디자인과 미니멀한 건축적 구조미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그는 나무의 물성을 면밀히 탐구한 끝에 규격과 규모를 일체시키고 미세한 진동으로 파장을 일으킨다. 가구의 중력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얼개와 미세한 움직임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현상의 한 추세로 시그니처를 남긴다.
뛰어난 조형미와 예술성을 느끼게 하는 수많은 직선과 곡선의 결, 가지런한 정렬로 만들어진 그의 의자는 시각적 호응과 안정적인 기능으로 조화를 이룬다. 그의 의자에 자리할 때, 온몸에 전해지는 탄력의 변화는 가구의 일반성을 넘어 풍부한 자극을 발산한다.
구상우가 들려주는 '나무 소리(The voice of wood)'는 보편의 소재 목재(木材)안에 내재한 가장 매력적인 특징들을 모아 세련되게 풀어낸다. 긴장의 연속성은 관객에게 주의를 주고 안락한 시팅은 모든 경계를 해체하는,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가구디자이너 구상우는 건축가로 활동하면서 공간의 구조를 시추하고 가다듬는 설계를 하다가 개인 세계에 몰입하기 위해 가구 제작으로 활동 영역을 전이했다. 그의 가구는 건축의 구조에서 오는 안정감, 조형적 아름다움에 기능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목조형 가구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19년 한국가구학회 국제가구전 최우수작품상 수상을 시작으로 조형과 실용이 뛰어난 목가구 작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는 8월 2일(수) - 9월 2일(토)까지 ‘갤러리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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